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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게시물ID : readers_77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반자동
추천 : 4
조회수 : 51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6/19 23:41:26
작가가 글쓰기를 마치고 탈고를 하듯 독서를 마치고 읽은 내용을 써먹을 기회가 생겼다. <적을 만들지 않는 법>이란 책을 다 읽을 즈음 사건이 터졌다. 택배로 주문한 책이 분실된 것이다. 소심한 인간이라 분실의 책임을 따지기 앞서 그냥 내가 손해보고 말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택배기사에게 전화해 약속한 장소에 두기로한 택배가 없다고 말을 하였다. 그러다 택배 기사의 불찰을 알게되고, 그에 대해 따지게 되었다. 서로 잘잘못을 따지다가 결국엔 감정 싸움으로 번지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 버렸다.
소심한 나로써는 도저히 생각지도 못한 싸움이였다. 오기로라도 잘잘못을 따져야겠다는 생각에 거래업체에 항의글을 남기니 오후 느즈막히 전화가 왔다. 책을 다시 배송해주겠다는 전화였다. 그래서 어디서 책임이 돌아가느냐 물으니 그건 당사에서 알아서 하겠다 하여 더 듣지 않고 전화통화를 마치었다.
이로써 책임의 소지를 분명히 했다는 생각에 분이 풀리면서 되려 미안함 마음이 생겼다. 나 또한 책임의 소지가 있음에도 모든 잘못의 책임을 전가 시킨것이며,  여러사람에게 피해를 끼친것이 내심 마음에 걸렸지만 딱히 어떤 행동을 할 수가 없었다. 며칠 동안 읽은 책은 시간 낭비가 되버렸다. 다시 받은 책을 읽다 문득 글이 내 맘을 파고든다..."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나는 싸움의 원인이 대화 방식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허나 그에 앞서 난 갑의 입장에서 대화를 한것이다. 잘못의 경중을 떠나 나는 구매자이자 고객이라는 생각을 갖고 갑의 횡포를 부린 것이리라. 나 또한 사회 생활을 하는 직장인이기에 을의 입장일때 잘잘못을 떠나 대화를 한다. 일단은 사과하고, 일의 내용을 듣고 처리하는 방식으로 대화를 진행해 나간다. 그렇기에 나 또한 갑의 입장에서 을의 이런 방식의 대화를 이끌어 주기를 바란 것이다. 큰 불의에 대해서는 숨소리도 내지 못하면서 작은 일에는 이렇게 분개하는 나의 치졸함이 부끄럽다.
나는 왜 이런 글을 쓰고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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