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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오늘 가위 눌렸다가 신기한 경험 해봤네요
게시물ID : mystery_56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이짱리턴즈
추천 : 3
조회수 : 160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3/17 20:39:50
몇년 전 갑작스레 몸이 안좋아졌을때 가위를 정말 많이 눌렸습니다. 가위를 처음 눌려봤을때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정도로 섬뜩하더군요

제 경우는 가위눌림이 시작되면 흥분상태와 함께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이명이 매우 강하게 들려옵니다.

두려움에 빠져서 몸이 안움직이고 결국 비명을 지르며 깨어나곤 했죠

이런 경험이 이틀에 한번꼴로 이어졌으니 나중엔 자다가 첫 느낌으로 딱 가위눌리겠구나 라고 예상이 되더라구요.

미리 알고 당하니 크게 무섭진 않더군요. 물론 흥분상태와 이명 또한 눈을 감은 채 안정상태를 되찾으려 노력을 하게 되면서

대부분의 가위눌림은 자력으로 풀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여간 이러한 일들을 계기로 이것저것 몸 챙겨가면서 건강을 되찾았고 요즘은 가위를 거의 눌리질 않습니다.

그런데 요즘 취업 준비 때문에 또다시 밤샘과 스트레스, 식사를 자주 거르게 되면서 종종 가위에 눌리게 되더군요.

어제도 이틀 정도를 자소서를 붙잡고 밤을 새다가 너무 피곤해서 저녁 먹은 후 잠깐 잠을 청하게 되었습니다.

잘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신호가 조금씩 오더라구요.

잘때는 정신을 잘 못차려서 꿈 내용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인데 가위 눌리는 신호가 오면 귀신같이 정신이 듭니다.

우선 알고 당하던 모르고 당하던 찝찝한 상황인건 마찬가지기 때문에 호흡을 고르면서 머릿속을 비우고 안정을 되찾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얼마전 인터넷에서 본 자각몽 관련 얘기가 떠오르더라구요.

꿈속에서 정신이 들면 잠시나마 꿈을 조종할 수 있다라는 기억을 떠올리게 되니 갑자기 뭔가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우선 조용히 눈을 떠서 주변을 확인해보니 자던 방이었는데 뭔가 미묘하게 다르더라구요. 

원래 방 구조가 창문을 통해 발코니로 연결이 되는데, 꿈(가위) 속에선 발코니가 없고 창밖에 바로 바깥 풍경이 보였습니다.

어쨌든 뭔가를 해보려고 생각은 하는데 급한 와중에 당장 떠오르는게 피카츄였습니다.

가슴 위로 피카츄가 앉아있는 모습을 열심히 떠올렸습니다. 이때 감정 컨트롤을 하기가 매우 힘들더라구요.

심박이 점점 빨라지고 이명이 커지면 평정심을 잃고 공황에 빠지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정신줄을 있는힘껏 잡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정말로 손바닥만한 크기의 피카츄가 생성이 되더라구요.

천천히 팔을 움직여서 만져보려 했지만 몸이 굳어서 움직이지 않더군요.

하지만 팔을 움직인다고 생각하지 않고, 팔이 스스로 움직여져서 피카츄에 닿는다고 생각하니까 팔이 스르르 움직여졌습니다.

피카츄를 만져봤는데 확실히 촉감과 질량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힘을 너무 많이 썼는지 시야가 점점 흐려지면서 잠에서 깨고 말았습니다.



당시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해서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지더라구요

남은 하루를 마무리 짓고 밤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오늘 새벽, 신호가 다시한번 왔습니다.

정말 신기한건 신호가 딱 오자마자 정신이 들면서 어제 피카츄 만든 기억이 싹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이번에 한번 더 도전해야겠다고 마음먹고 마인드 컨트롤을 시작했습니다.

어제 경험을 바탕으로 가위 눌린 후 흥분상태를 조절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처음부터 흥분상태부터 조절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생각을 하자마자 정말 신기하게 제 흥분상태에 맞춰 시야 오른쪽에 계기판마냥 숫자가 딱 뜨더라구요

처음이 50이었고 점점 흥분상태를 가속시키자 70, 100, 120까지 올라가더라구요

120 에서 급격하게 제어가 힘들어지는 느낌을 받아서 바로 심적 안정을 취하자 다시 숫자가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대충 70 정도까지 낮춰놓은 후 어제와 같이 피카츄 생성작업을 시작했고 어제와 똑같은 피카츄를 만들어내는데 성공 했습니다.

이번엔 피카츄를 한번 움직여보려고 움직이는 피카츄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었는데

너무 설렌 나머지 흥분상태를 컨트롤 하지 못해 통제불능 상태에 빠졌고 결국 꿈속에서 튕겨나와지듯 깨버렸습니다.

그때 상황이 너무 아쉬워서 멍하니 10분정도 앉아있었어요.



보통 제가 꿈을 꾸면 정말 강렬했던 악몽 (몸이 찢긴다거나 하는)이외엔 꿈 내용을 전혀 기억을 못하는게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피카츄 생성 작업은 반나절이 지난 지금에도 아주 뚜렷이 기억에 남아있네요.

이번 일 계기로 자각몽에 관심이 생기면서 이것저것 찾아보고 있네요.

평소 이곳 게시판도 눈팅 하다가 재밌고 신기한 경험인것 같아서 한번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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