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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를 가봐야할까..
게시물ID : gomin_7431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차
추천 : 0
조회수 : 456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3/06/20 02:17:47
다른 분들의 고민에 댓글을 달면서 마음이 백화되기도 하고, 정말 진심으로 응원이며 걱정이며 하고있지만
한켠으론 내가 그럴 자격이나 되나... 그럴 처진가.. 싶어서 조금은 불안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고민이란 게 주거니 받거니 하는거라 생각하며 제 고민도 이 새벽에 한 번 적어봅니다.

병원에서 정식적으로 진단받은 건 아니지만 우울증이 심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이어져온지라 항상 '죽으면 편하겠다..'라는 생각 뿐.

이런 와중에 대학 때 인간관계 문제로 트라우마가 남았는지 사람을 대하는 게 어렵다못해 무서운 지경까지 되었죠. 어떻게든 잘 지내보곤 있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 꺼내는 게 너무 힘들고 '이런 대답을 해도 되는 걸까? 기분이 상하진 않을까?'하는 걱정들 때문에 말을 지나치게 고르다보니 이상하게 말을 내뱉곤 해서 사람들이 못알아듣는 경우도 많습니다.

밀을 할 때 단어도 잘 안 떠오르고, 집중도 제대로 못하고, 건망증도 너무 심해져 실수도 잦아졌죠.
밤엔 잠들기가 힘들고, 항상 피로하며, 인상도 피곤하단 소릴 많이 듣습니다.

무엇보다도 힘든 건 두가진데.. 하나는 말하기도 힘들고, 다른 하나는....
스트레스 상황이 되면 몸이 급격하게 나빠진다는 겁니다.

위에 말씀드린 대로 실수가 잦아져 혼이 날때.. 제가 한 실수가 명백할 때 

'나 미쳤나봐, 왜그랬지, 어떡하지, 한심한 것, 왜그랬을까, 어떡하지..' 이런 생각에 패닉에 빠져서 사과를 연발하면서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고 손발이 떨리고 온몸에 피가 빠져나가는 거 같이 몸이 싸늘해지면서 숨쉬기도 힘이 들고, 심장도 엄청 뛰고, 토할 거 같으면서
식은땀이 엄청 나는데 이게 10분 이상 지속이 됩니다. 쓰러진 적도 있고요..

물론 실수한 거에 대해서 패닉에만 빠지지 말고 어떻게든 그 상황을 해결하려고도 생각합니다만, 그 순간에는 저 상태가 되버린답니다..
혀도 막 꼬이면서 말도 제대로 안나오고 너무 힘이 드네요.
이런 제가 한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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