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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有]시빌워 논쟁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리뷰)
게시물ID : movie_563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절대안생겨요
추천 : 11
조회수 : 1099회
댓글수 : 89개
등록시간 : 2016/05/01 16: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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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덕후라고 하기까지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나오는 영화마다 꼭꼭 챙겨보는 팬으로서
시빌워 개봉일 바로 다음날 친구들과 근처 영화관에서 화제의 이 영화를 관람하였다.(그렇다. 여자친구 같은건 없다.)

사실 영화 개봉이전부터 여러 가이드 리뷰와 코믹스 스토리를 보고 나는 이미 내 나름대로의 입장을 정리한 상태였다.
슈퍼히어로 등록법안에 찬성하는 아이언맨과 이에 반대하는 캡틴아메리카.
지금까지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돌이켜보았을 때 히어로로 인해 생기는 피해를 생각해보면
위와같은 특단의 조치를 생각해보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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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전작 윈터솔져에서도 그러했듯 중앙정부에서 예측불가하다고 판단하는 것들을 '통제'하려하는 순간, 예상치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미 캡아2에서 쉴드가 범죄자들을 미리 처리하려했다가 캡아에 의해 저지되었던 적이 있었다. 알고보니 쉴드의 배후에 이미 없어진줄 알았던 하이드라가 존재하고 있었던 것. 이런 상황을 겪었던 캡아가 극중 UN정부 산하로의 편입을 곱게 볼리가 없었고 역시나 아이언맨과 시빌워에서 크게 대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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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빌워를 보기 전까지 나는 캡틴 아메리카의 편에 서있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한다. '통제'받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자유주의자로서 사람을 마치 가축마냥 당신들이 원하는 대로 관리하려하는 것에 나는 심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기때문이다. 소코비아 협정은 필요한 협정일지 모르나 언제든 악용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신중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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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막상 영화를 다 보고난 뒤에는 캡틴아메리카보다 오히려 아이언맨의 입장에 더 공감이 되었다. 캡틴아메리카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신념을 강하게 가지고 있었고 분명 그게 옳은 결정일 수는 있었지만 아이언맨을 설득할 수 있는 현명함은 갖추지 못했다. 내가 아이언맨이라 할지라도 캡틴아메리카의 행동은 단순히 오랜 친구 버키를 구하기 위한 욕심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심지어 그 친구가 나의 부모님을 죽인 원수라면?? 이념논쟁을 넘어 관객은 캡틴아메리카보다 아이언맨의 감정에 이입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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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캡틴아메리카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또다른 윈터솔저들의 탄생을 막아야한다는 명분이 있었고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암살임무를 해야했던 친구에 대한 연민 및 우정이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캡틴아메리카가 평소의 모습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미국의 이상적 인간상으로서 정의를 중요시하는 캡틴아메리카라면 비디오 영상과 같은 완벽한 증거가 나왔을 때 먼저 버키를 의심하고 강하게 추궁했어야했다. 그러나 그는 그러지 않았고 친구의 말을 믿어주었으며 나를 포함한 일부관객은 이에 공감하지 못했다.

 캡틴아메리카가 그렇게 행동한 이유에대해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캡틴아메리카 스스로가 목숨처럼 생각하는 강한 신념, 이것에 사뭇 어긋나보임에도 불구하고 친구를 지나치게 감싸려는 이유. 그리고 나는 마지막 아이언맨과의 혈전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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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캡아, 버키와 아이언맨의 2대1 전투. 그곳에서 아이언맨은 패배를 맛보며 캡틴 아메리카에게 쓴소리를 한다. 

 "너는 아버지가 만든 방패를 지닐 자격이 없다. 내려놔라."

 왜 굳이 마지막에 아이언맨이 캡틴의 방패에 집착하는지를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다. 아이언맨이 자칫 찌질한 모습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장면이었으니말이다. 그러나 며칠을 고민하고 나서야 나는 이 말 한 마디에 캡틴이 지금까지 한 행동에 대한 정당성이 부여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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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성조기의 모습을 본따 토니 스타크의 아버지인 하워드 스타크가 비브라늄 금속으로 만들어준 이 방패. 단순히 방어용이 아닌 공격용으로도 사용되는 '원형방패'는 가운데 별을 중심으로 '빨간색' 원이 도색되어있고 가장자리에 다시 한 번, 총 '두 줄'이 도색되어있다. 어딘가 익숙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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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자르면 둘이 솟아난다.

(Cut off one head, two more shall take its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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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 하이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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