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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의 시국선언을 읽다보니 생각난 이야기
게시물ID : sisa_4032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천 : 4
조회수 : 22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6/20 12:08:57
제 어머니께서 해주신 말씀입니다
제 엄마, 아빠, 그리고 이모는 대학시절에 6월 민주항쟁을 겪으셨습니다.
그때 당시 이모는 이화여대를 다니고 있었고, 아빠는 강원대학교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6월 항쟁 당시 다른 대학교들 모두 시위에 참여했지만,
오로지 강원대학교만이 참여를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때 강원대학교의 많은 학생들은 농가출신이었기에
부모님의 농사일에 폐가될까 민주항쟁이든 뭐든 신경쓸 겨를이 없었죠
모르고 있지는 않았지만 당장에 닥친 농사일이 먼저라고 생각했었던겁니다.
 
그러던 어느날 강원대학교 총학생회실에 커다란 포대 두개가 도착합니다.
한쪽 포대에는 썩은 감자가 들어있었고,
한쪽 포대에는 반으로 잘린 고추가 한가득 들어있었습니다.
 
이화여대에서 보낸 선물이었죠
각각 '강원도(감자) 대학생들은 나라의 현실도 생각하지 못하는 썩은 지식인들이다'
'여자도 참여하는 운동에 상남자들은 참여하지 않으니 남자자격 없는 놈들이다'
라는 의미가 담겨있었다고 합니다.
 
그 후 자극을 받은 강원대학교 학생들은 서로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6월 항쟁에 참여합니다
 
 
 
 
 
 
여담으로 그때당시 엄마를 비롯한 대학 학생들은 사방에서 터지는 최루탄을 뚫고 미팅을 다니는 패기를 보였다고 합니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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