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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을 살아보셨나요?
게시물ID : gomin_7435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없삶
추천 : 0
조회수 : 36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6/20 13:44:57
헤헤 오랜만에 오유에 들어와보네요
항상 오유에 들어오면 이렇게 고게에만 글을 쓰는거 같아 마음이 그렇습니다..ㅋㅋ
다들 행복하게 살고 있으신가요?


그냥 제 푸념입니다..ㅎㅎ

정말 힘들게 살았습니다. 4평짜리 집에서 시작한 부모님이 노력하신 끝에 적당한 위치에 왔구요
전 미친듯이 노력해서 상위 1퍼센트만 간다는 대학에 와있습니다.
여자친구도 있구요!

겉으로는 누가 봐도 행복한 삶이겠죠..

그런데, 사람을 못믿겠습니다. 항상 예전이 떠올라서 두렵구요.

전 정말 힘든 삶을 살았습니다. 말 못할 정도로..ㅋㅋ 학교에선 저희 집으로 제대로 된 심리검사를 해보라는 쪽지가 날아오기도 했죠.

겉으로 행복한 삶이 진짜 행복한 삶일까요.

그 시절을 기억하면 계속 우울하고, 그래서 우울함을 떨쳐버리려 실컷 놀고 나면 또 우울해져요.

그냥...모든 것을 다 던져버리고 죽고 싶다는 생각이 항상 들어요.

가난에 찌들었었고,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모두에게 천대받았던 그 삶이, 너무 뇌리에 선명히 박혀 있어서 기억에서 사라지지가 않네요.

지금은 누가 봐도 대단하다 할만한 위치에 와 있습니다. 그런 대학교에서 학번부대표를 할 정도로 애들에게 인기도 많고, 같이 있을 친구들도 많고, 여자친구도 생기고..ㅋㅋ

그런데 겉만 멀쩡하면 뭐가 좋나요.

속은 누구보다도 가난하고, 자격지심 덩어리에, 찌질한 놈인데...

무시받기 싫어서 부리던 허세로 인해서 친구들도 떠나갔고, 이제 진짜 친구라고 할 녀석들은 몇놈밖에 없네요.

대학교는 이제 한학기를 다녀서 친구라고 할 수 있는 사람도 없구요....인간관계같은 느낌이 계속 들죠.

여자친구에게는 제가 받고 싶었던 사랑만큼 해줘요. 제가 봐도 신기할 정도로...하지만 그만큼 받지 못해서 힘드네요.

애정결핍이겠죠. 제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해요.

사람들과 같이 있어도, 저 혼자 있어도 외롭고, 슬프고, 도망치고 싶어요.

진정으로 절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을까? 그 생각을 항상 하곤 합니다.

외로워요. 두려워요. 과연 제가 죽었을때 진심을 다해서 울어줄 사람이 있을까요.

살려주세요. 복에 겨웠죠. 이렇게 행복한 삶을 사는데도 이렇게 힘들어 한다는게...

즐기는 방법을 잊어버렸어요. 이미 그렇게 살아온 삶이 너무 길어서, 아파트 옥상을 오르락내리락했던 그 시절이 계속 생각나서...

여러분들은 부디 행복하길 바래요.

다들 행복하게 살고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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