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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좀 들어주세요ㅠㅠ
게시물ID : gomin_7435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hjZ
추천 : 0
조회수 : 51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6/20 15:03:40
너무 답답한 마음에 여기다 고민게에 글남깁니다ㅠㅠ
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ㅠㅠ

일단 저는 현재 남자친구과 햇수로 4년 연애중이구요.
사건은 어제 터졌습니다 ㅠ
남자친구과 데이트 후 저를 집까지 바래다 준 남친한테
잘가라고 뽀뽀해주려고 하는데 집앞 현관문에서 바로 집안으로 들어오더군요.
바로 신발장 있는곳이요.
거기서 스킨십을 하려고 하는데 좀 수위가 높은 스킨십이었어요 (-_-;)

근데 전 현재 친척분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집은 제 집도 아니고 친척이 언제 올지도 모르기 때문에
무턱대고 또 집으로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제가 밀어냈어요.
그랬더니 그래 알았어 하면서 집에 들어가라고 하고 본인도 집으로 가더군요.

... 뒤늦게 돌아보니 아 내가 실수한건가? 싶기도 하고..
이전에도 몇번 이런일이 있었터라 제가 한번 얘기한적이 있었어요.
내 집도 아니고 친척집이고 한데 여기서 이러는건 옳지 않다고.
그랬더니 알겠다고 해놓고 또 이러네요..

이 일 이후에 왜 밀어냈냐고 물어보더군요.
날 정말 사랑하긴 하냐고.
친척이 언제 올지도 모르고 내 집이 아니니까 그렇게 밀어낸것이다.
라고 했더니 밀어낸 제가 밉다더군요.

사실 까놓고 얘기하자면..
남자친구와 사귈때 초기에 관계를 가졌었습니다.
그 이후로 지속적으로 가지다가 몇달전부터 관계를 안가졌어요.
개인적으로 올해 초부터 신앙생활 시작한 이후로 전혀 관계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사귀고 2~3년까지는 우리 오빠(남자친구가 4살 연상입니다)랑 결혼할거야.
우리 오빠랑 결혼해서 애기는 몇명 낳고 신혼여행은 어디로 가고 어떻게 살림을 꾸려나가고
어떻게 행복하게 살건지 막 얘기도 하고 정말 행복했었는데,
4년이란 시간이 꽤 흐르다 보니 이제는 남자친구가 무슨 말만 하면
했던 얘길 왜 또 하나 싶기도 하고 어떤 행동 하나만 해도 짜증나고 화나고 그러네요.
권태기 ! 라는건 잘 알고 있습니다 ㅜ..

이런 문제가 이전에도 몇번 있어서 남자친구랑 대화한적도 있구요.
그 때마다 그래도 아직 오빨 사랑하는구나 싶었습니다.
남자친구도 절 사랑한다고 했었고...
사랑하니까 헤어지자고 말 못하는거라고.

그리고 제가 작년에 대학을 졸업 후 취업과 진로에 방황하다보니
딱히 이렇다 할 일을 한게 없었어요.
그래서 말 그대로 '백조'였었고 남자친구는 직장인이었다가 작년 하반기부터
고시공부를 준비하는 학생이 됐죠.

일을 하지 않았던 저는 항상 연락했던 사람이 남자친구였고
매주 만나는 사람이 남자친구였어요.
그러다 올해 초부터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개인적으로 사업을 꾸려나가게 됐습니다.
사업을 하려니 혼자서 꾸려나갈게 너무 많더라구요.
그래서 시간적으로도 부족했고 바쁘게 지냈는데,
지금은 완전히 입장이 바뀐 상황이 되버린거죠.
불과 작년만해도 전 백수였고 남자친구는 직장인이었는데
지금은 제가 직장인이고 남자친구가 학생이니까.

개인적으로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저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백수일때는 항상 오빠랑만 얘기하고 오빠랑만 만났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보니 남자친구도 슬슬 그런 점에 대해 불만?을 갖더군요.

게다가 신앙생활을 할때 남자들이 많아서 그런지
요즘 특히 원피스, 치마, 짧은거 하여튼 그런거 다 입고 나가지 마라.
청바지에 티 하나만 입고 나가라 라면서
옷 입는것부터 어디 놀러가는것까지 간섭이 너무 심해지니까
저도 너무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옷차림에 대해 일일히 검사받아야 하고 만약 입고 나갔다 하면
아주 후폭풍이 짜증날정도로 답답해서...;;
한번은 참다참다 옷 입는거에 간섭하는거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 얘기했더니
'그럼 알아서해. 알아서 입고다녀. 앞으로 상관안할테니까. 입고 싶은대로 입고다녀'
이렇게 얘기하더라구요.

항상 이런 일에 얘기하면 '알아서해'라는 답이 나오니...

어제도 이 일 때문에 머리 싸매며 고민하다가..
헤어질까? 헤어져야하나? 라는 생각을 하던 도중에
남자친구가 선물해준 인형을 쳐다보는데 그냥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군요.

제 마음이 뭔지 모르겠어요...
하나 확실한 건 이별하는게 너무 무섭고 두려워요.
시간이 약이고 시간이 자연스레 치료해 주겠지만, 너무 무섭네요.

이런 문제로 몇주전에도 남자친구가 '그럼 헤어질까?'라고 물어보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이게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어요.

어제 이후로 남자친구와는 연락을 아직 안하고 있구요.
좀 뜬금없는 얘기일수도 있겠지만..
남자친구와 교제하는걸 집안 어른들은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계세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_-;;
27살인데 이렇다 할 직업도 없고 그렇다고 대학을 나온것도 아니고
건강하지도 않고 체격이 건장한것도 아니고 하니... 어른들이 몇번 말씀해 주시긴 했어도
전 일단 듣고만 있었고 남자친구에게 이런 얘기는 하지 않았구요.

어제 남자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이젠 자기도 많이 지쳤다고.
널 사랑하긴 하지만 나도 많이 지쳤다고.

... 생각이 정리가 안되니
앞뒤가 안맞네요.
조언 부탁드릴게요. 너무 많은 고민이 되네요...ㅜㅜ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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