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하루가 갔고 어떻게든 버텼다. 무의미한 시간일수도있다. 하고싶은 일을 하고 사는 사람들이 제일부럽다. 거기다가 돈까지 잘 번다면 금상첨화일것이다. 귀에이어폰을 꼽고 버스에내려 터덜터덜 집에도착하고, 손발대충씻고 일단누웠다. 피곤한데 화장지우는것도 노동인것같다. 핸드폰을 만지작거린다. 괜히 카카오톡 메세지 오는것도없는데 스크롤내려서 사람들 프로필사진과 상태알림말을본다. 얘는 남자친구가 생겼네., 아직 이 사람을 만나네., 얘는 어디로 여행을 갔나보다.,얘는 맨날좋은거 잘먹고다니네., 얜 결혼잘해서 애기잘키우고 있구나.. 잘하던 페이스북도 카카오스토리도 삭제했다. 누가어떻게 사는지 궁금하진 않은데 괜히 보고난뒤 내처지랑 비교하며 내가 나스스로를 뭉개버릴까봐 나도 보란듯이 잘살줄알았지 멋지게.
보고싶은 친구들은 많은데 선뜻 보고싶다고 연락하지 못하겠다. 괜히 바쁜사람 귀찮게할까 아님 아님 얘는 내생각도 하지않는데 혼자보고싶다난리치는걸까봐.. 외롭다. 외로운데 외롭다고 이야기를못하겠다. 음악이나듣는다. 내얘기같아 감정이입해보고., 같은곡 수십번반복해듣는다. 시간은 잘도간다. 이렇게살기싫다고 생각은 하면서 차마 새로운 시도는 못하겠다. 혹시나 실패할까봐. 지금보다 더 악화될까봐 . 차라리 이도 저도 아닌 아주평범하고 지루하기없는 지금 상황에 그냥 안주하고만다. 꿈은 있는데 현실은 시궁창이라는말이 딱 나를위한 말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