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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덩어리인 영화와 원작 비교
게시물ID : movie_122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방공대생
추천 : 2
조회수 : 77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6/21 01:25:36

원작이 훨 낫습니다. 영화는 완전...

원작을 초스피드 요약.


영화의 주인공(UN소속 재난 보고 요원)은 좀비와의 전쟁(속칭 세계대전z)이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살아남은 사람들이 당시 무엇을 하였는가 인터뷰를 하며 보고서를 만듭니다.

책 자체가 하나의 인터뷰 모음들임.

예를들어 이스라엘에 가서 모사드 요원에게 들었던 10명 중 1명은 무조건 반대보고서 만들다가 좀비를 발견했다.
이부분은 주인공이 전쟁 후 인터뷰를 하며 듣는 부분인데 영화에선 전쟁 당시로 시간을 바꾸죠.

원작에서는 중국 시골에서 어떤 의사가 청년을 치료하다 좀비 바이러스를 처음으로 발견합니다
이게 원작 그대로 찍다가 엎어지고 스토리 바꾸면서 장면만 활용 했는데요 평택기지에서 군의관이 탈영병 검사하다 물렸다는 장면입니다.

영화에서 잘 보시면 군의관은 중국어로 혼잣말 하는 노인네고 탈영병은 순박하게 생긴 중국인입니다.

중국에서 첫 발병이 감지되지만 중국 정부는 이를 숨기려 하고 세계는 이에 속아넘어가나 이스라엘 정보부만이 진실을 알아내고 방벽을 쌓기 시작하며 대비합니다.

이 바이러스는 광견병의 일종이라 잘못 알려지고 팔랑스라는 가짜 백신이 나왔지만 혼란을 원치 않은 미국은 이를 정식 백신으로 인정합니다.

중국의 불법 장기 밀매로 인해 바이러스가 세계로 퍼지고 프랑스에서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부자가 감염되면서 유럽에도 퍼집니다.

이쯤 되어 팔랑스가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사람들이 혼란에 빠져 무조건 이동하는 '대공포'가 찾아옵니다.
미국은 영화처럼 하와이 항공모함으로 정부만 간신히 피난가고 나머지 미국을 버리지만 새 대통령이 뽑히고 반격을 준비합니다.

유럽은 옛 고성에 틀어박혀 공성전을 벌이고
러시아는 자국민을 가스로 학살하여 좀비를 찾아내 죽이고
일본은 국가 자체가 이주를 선택하고
한국은 부칸 때문에 군대 절반밖에 동원 못하다가(북한이 전시체제로 전환하는 낌새가 보여서) 예비군에게 총 푸니깐 알아서 해결되고(...)
남미에선 옜 아즈텍 성벽에 들어가 방어전
인도와 중국은 높은 인구밀도로 멸망(중국은 만리장성을 또 건설하며 살아남음)
등등이 있습니다.

나중에는 미국이 새로운 전법을 사용하며 반격하기 시작하며 전세계 지상의 모든 좀비를 죽이는데 성공하나 바닷속에 떠내려 다니거나 겨울에 얼어버린 좀비들이 자꾸 나오는 찜찜한 세계로써 끝나죠.
영화 끝날 때 라디오 통신으로 세계 곳곳에서 좀비에 대처하는 방식이 나오는게 원작대로 만들다 갈아엎은 부분을 재활용 한 겁니다.

예를들어 남극에서는 라디오 기지가 있어서 세계 모든 곳으로 모든 언어로 생존법과 좀비의 성질에 대해 방송을 송출합니다.

원작의 세계관과 소재를 가지고 쓰래기로 전략시킨 영화는 반성해야 합니다.

초반부 아파트 탈출 까진 좀비영화로써 잘 했지만 뜬금포 한국과 이스라엘은 원작의 신선한 소재를 그대로 소모했을 뿐이며(원작에서 이스라엘은 끝까지 안망함. 대신 좀비들의 벽타기?는 원작에서도 나옴)

연구소부터는 공포영화 찍으면서 한시간을 날려먹습니다.
공포 좀비 드라마를 3 2 1로 갈아넣은 망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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