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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뱀물린 이야기
게시물ID : humorstory_3865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당무
추천 : 2
조회수 : 58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6/21 01:58:03
같이 영화보러가기로 한 누나가 연락이 엄스므로 음슴체.......

내가 경북 봉화에 살때 일임. 때는 뱀들이 가장 잔인해진다는 늦가을, 본인은 종류불명의 독사를 가지고 놀다가 너무도 당연히 물림. 너무 놀란 나머지 뱀을 잡아서 삽으로 5토막내고 버림. 주변에 있던 앞치마 찢어서 팔 묶고 응급차 불러서 읍내까지 뛰어감.
흥분에 뜀박질, 달리면서 살짝씩 헐거워진 압박부위때문에 살짝 삐져나온 독이 온 몸을 핑핑 돌았음.... 겨우 응급차 만나서 면소재지 병원 응급실에 입원. 원래 독사에 물리면 그 종류를 기록하거나 직접 뱀을 잡아와서 항원을 빨리 찾아야 함. 근데 나는 뱀을 다섯토막내고 버렸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해야했음ㅋㅋㅋㅋ 독때문에 심장이 20%정도 덜 뛰는게 느껴지고 아, 이대로 죽는구나 싶을때 의사선생님이  내 뺨을 때리더니 "학생 손등에 자국 5개만 낼게!"하시더니 시퍼렇게 퉁퉁부어서 파리만 앉아도 기절할 정도로 아팠던 내 손을 꽉 움켜잡으시곤 메스로 빵꾸를 냄ㅋㅋㅋㅋ 진짜 그토록 격렬했던 고통은 처음이었음. 
빵꾸를 내신 후엔 ㄱ자로 꺾인 겸자를 빵꾸에 넣고, 즉 내 손등에 찔러넣고 조직을 해집어서 독을 뺀다고 마구 가위질을 함. 
무슨 정신이었는지 본인은 그 그로테스크한 장면을 닭똥같은 눈물 뚝뚝흘리면서, 소리지르면서 보고있었음. 매트릭스에 나오는 로봇기생충이 피부 아래를 지나다니듯이 피부 아래로 겸자가 울끈불끈. 
진짜 혼절 직전까지 갔다가 완전 탈진상태로 응급처치를 다 받고 내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입원함. 
입원하자마자 처음으로 본 TV프로그램이 OCN에서 해주던 [아나콘다]ㅋㅋㅋㅋㅋ




참고로 이건 본인 중1때 일어난 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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