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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의미심장한 비전의 말들
게시물ID : movie_563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몽에이드
추천 : 18
조회수 : 2370회
댓글수 : 41개
등록시간 : 2016/05/02 03: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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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개봉일에 시빌워를 보았을 땐, 캡틴과 토니, 지모와 블랙팬서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보았고 매우 만족했습니다.
오늘은 놓친 부분들을 보기 위해 다시 한번 극장을 찾았는데요,
다시 보니 유독 비전의 말과 행동들이 매우 큰 떡밥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 비전과 완다

116967.jpg


원작에서 이 둘은 잘 알려졌다시피 오유인의 적이 될 운명이죠.. 
결혼까지 하는 최강의 커플인데 시빌워에서도 이러한 암시들을 곳곳에 놔둔 것 같아요.


tumblr_inline_nhzrclVo2j1rr4ug7.jpg
(자고 일어나니 김치가 말을 한다.jpg)


음식을 먹어본 적도 없으면서 완다를 위해 요리하고
자책에 빠진 완다에게 '사람들은 당신을 미워하지 않아요'라고 위로를 하는 모습,
공항 전투가 끝나자마자 완다에게 다가가 '미안해요'라고 하는 장면 등
유난히 완다를 신경쓰고 챙겨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죠.

이 둘이 나오는 다음 작품은 아마 인피니티워가 될텐데,
우주멸망 1초전인 인피니티워에서 둘의 러브라인을 다룰 틈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완다를 유독 신경쓰는 비전의 마음이 차기 작품에서 중요한 트리거가 되지 않을까요? 버키가 시빌워의 트리거가 된 것처럼요.




2. 비전의 실수

1212.PNG
(토니: 내 친구도 제임스란 말야ㅠㅠ)


로디가 불구가 되어 검사를 받는 장면에서 토니가 비전에게 말합니다.


'너도 피를 흘리나?' ...


... 가 아니라; '너도 실수를 하니?' 라는 말을 하죠. 그리고 비전 역시 자기도 실수를 할 줄 몰랐다고 말을 합니다. (영화에서는 실수가 아닌 방심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사실 비전의 생각방식이 단순한 인공지능이라면 로디를 맞춘 상황은 '실수'가 아니죠.
'팔콘'의 돌발변수를 고려하지 못한 하나의 '계산 결과'일 뿐입니다.

하지만 설계자인 토니는 실수라는 표현을 사용했으며, 비전또한 실수라는 것을 받아들이며 혼란스러워하죠.
저는 이게 기계였던 비전이 점점 인간성을 갖는 과정을 보여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전은 전투를 하는 상황 이외에는 늘 사람같은 옷을 입고 있습니다.
아직 서툴러서 노크를 하는 매너까진 못 갖추었지만 필요도 없는 '문'을 이용하려는 노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결정적으로 위에서 말한 완다에 대한 감정, 현재까진 사랑이라 단정지을 순 없지만
기계엔 없는 '감정'이라는 것을 통해 인간이 되는 과정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 마인드스톤

vision2-125955.jpg



위의 추측들은 결국 마인드스톤으로 이어집니다.
어떻게 한낱 비브라늄 덩어리 인공지능이 인간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될까요?
비전은 '이 것(마인드스톤)을 이해하고 싶다'고 완다에게 말합니다.
로키와 완다에게 힘을 주고, 자신을 존재하게 만든 '마인드스톤'을 말이죠.
또한 이것에 조종당할까 두려워하며 언젠간 자신이 조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처음 영화를 보았을 때는 '비전이 누군가한테 조종당하는걸 암시하는게 아닐까'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다시 영화를 보고, 위의 두 가지 내용을 적으며 제가 내린 결론은

논리적인 알고리즘의 기계적, 합리적, 이성적인 사고가 아닌
'충동적이며 비합리적인 감정적 사고에 지배당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너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너 미워할거야, 이성적으로 생각해" 라고
완다에게 말하던 자신이 결국 그런 존재가 될까봐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참.. 아이러니하죠.. 

명 논리적인 계산상 이렇게하면 결과가 안좋을게 뻔한데,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비전은 비이성적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이성적 사고의 끝'을 보여준 형 울트론과 비전은 단 하나의 차이밖에 없습니다. 바로 마인드스톤이죠.
그런데 자신이 점점 비이성적인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는 점에서(완다와의 감정, 실수들, 인간같은 행동들) 비전은 고뇌할 것이고,
마침내 '마인드스톤'을 이해하며 울트론은 절대 보여줄 수 없는 '인간다움의 끝'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인간다움의 끝을 사랑을 통한 '자기 희생'으로 보여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를 바쳐 남을 구하는 행위만큼 비이성적이고 인간다운 것이 있을까요?
물론 희생하는 대상은 완다가 되겠죠. 때문에 차기작에서 비전은 완다를 위해 목숨을 바칠 것이라 생각합니다.
위에서 말한 중요한 트리거가 바로 이것이 되겠네요.


아직 자기 힘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완다가 비전의 희생을 통해 각성하고서
궁극의 파워를 뿜뿜하며 'No more Thanos!!!'를 외치진 않을까요? ㅎㅎㅎ

tumblr_mnsm4m3R8z1rr8dpjo1_500.jpg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elizabeth-olsen1-550x338.jpg

(딱히 엘리자베스 올슨 때문에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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