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좀 그만 봤으면 좋겠습니다.
훈수도 그만 두셨으면 하고요.
저는 법이 '도전할 수 없는 대상'이 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불법을 피하는 것이 마치 윤리의 전부인 것처럼 간주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시사게시판 글에서 저의 이런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그러자 누군가 저에게 묻더군요. 정당성만 있으면 약자가 강자를 죽이거나 테러해도 되는 거냐고. 지금이 독립운동 시기냐면서.
물론 지금은 독립운동 시기가 아닙니다. 그런데 그게 지금과 무슨 상관인가요?
그리고 누가 언제 강자를 죽여버리겠다고 말이나 했나요? 점거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게다가, 역사를 둘러보았을 때는(ex.
만적의 난,
동학농민운동 등)
이상(평등사회)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살인 행위를 계획(실행)했지,
지배자들에게 무작정 평화적으로 접근하지는 않더군요.
이걸 가지고 "예전에 그랬으니까 지금 강자를 죽여도 괜찮은 거 아냐?"라고 주장할 의도도 없으며, 결정적으로 그럴 의지가 없습니다.
다만 저항 과정에서 누군가에게 불편을 끼칠 수도 있으며, 불법적이거나 폭력적인 행위가 (의도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그것이 불쾌하기 때문에, 폭력적이기 때문에, 불법이기 때문에 곧바로 그르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와 별개로, 사건 하나를 링크로 소개하려고 하는데,
1960년대 미국에서 발생했던 성소수자들의
폭력적인 항쟁입니다.
항쟁 중에 경찰관들이 구타당하고, 그 중 한 명은 실명하기도 했죠.
그러나 저는 이걸 가지고 그들의 항쟁을 그르다며 폄하하진 않을 겁니다.
저항에서 정말로 중요한 건 무엇이냐, 대화와 타협? 준법정신?
아뇨, '저들이 우리를 함부로 대할 수 없다는' 두려움입니다.
다음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1.
영어 위키백과: Stonewall riots2.
사진으로 알아보는 스톤월 항쟁 이야기덤:
빤스퍼레이드의 주역들 - 그들은 왜 벗어제꼈나 (2014년 신촌에 있었던 퀴어퍼레이드 관련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