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뭘 얼마나 객관적이고 싶어서 논의까지 하고들 있나 말 그대로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에 국정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조직이 불법적으로 개입한 이 사건이 또 무슨 이유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을 유지할 것을 요구한단 말인가 뭘 얼마나 더 사태의 심각성을 설명해줘야 이게 절대 있어선 안 될 국기문란 행위였다는 걸 이해할텐가 댓글 몇 개가 광우병을 일으키진 않으니까 댓글 몇 개가 대선 결과를 좌지우지 할 순 없으니까 댓글 몇 개가 취업을 방해하진 않으니까 시국선언까지 해야 할 시국인지 재보고 있는 것인가 0.01mg의 독극물로 사람을 혼수상태로 몰고 갔는데 칼로 쑤신게 아니니까 총으로 쏜게 아니니까 몽둥이로 팬 것도 아니니까 문제인지 아닌지 숙고해보겠다는 것과 뭐가 다른가 뭐가 더 얼마나 밝혀져야 망설임 없이 뛰어들겠는가 모든 학우들이 국정원 사태가 잘못이라고 소리쳐야? 모든 국민들이 박근혜 물러가라고 거리로 뛰쳐나와야? 그것도 아니면, 대법원 판결이 나와야? 도대체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계속 망설이게 하는 것인가 혹여 독박 쓸게 두렵나? 계속 논의만 하고 있다간 이미 뛰어든 지성인들이 모두 뒤집어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