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겪었던 얘기 몇개 풉니당
게시물ID : panic_563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남자는정절!
추천 : 6
조회수 : 83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8/22 13:30:11


아주 어렸을때부터 자주는 아니라도 잊을만하면 한번씩 겪어서 강하게 기억에 남는것만 몇가지 씀. 
별로 무섭지도 않고 내 착각일 수도 있고, 어이없을수도 있으므로 음슴체 ㄱㄱ




1. 슴살 겨울

친구들이랑 놀러가게 됐음. 
1박 2일로 펜션을 잡고 놀게 됐는데 이제 막 고등학교 졸업해서 그런지 주님을 엄청 사갔음.
친구 1,2,3과 나까지 넷이었는데 밤이 되면서 고기굽고 술먹고 난리가 났음. 
부어라 마셔라 남자도 없는데 슈밤쾅 망가지자 하면서 ㅋㅋㅋㅋㅋ
리는 짧은 일정이라 밤을 새기로 했는데 슈발 3이 자는거였음ㅠㅠㅠㅠ 
내가 매우 치고 꼬집고 깨웠지만 3은 일어날 기미도 안보이고 꿀잠을 자길래 포기하고 계속 주님을 영접함.

그리고 한 새벽 두시쯤? 완전 술에 쩔어서 셋 모두 눈을 꿈뻑꿈뻑 하고 있길래 나가자! 나가서 잠깨고 오자! 하고는 소들을 몰고 밖으로 나감. 
밖에는 완전 어두웠고 드문드문 가로등이 있어서 보는데는 문제 없었음. 

 펜션/도로/산 

이렇게 딱 붙어있는 지형? 산을 나선형으로 완만하게 깎아서 올라가는 도로를 만들고 그 옆에 펜션을 지은 곳이었는데 
겨울이라 더 춥고 어둡고 바람에 쌓여있는 눈발이 휘날릴 정도였음 ㅋㅋㅋㅋ
어쨌든 나와서 목적지도 없이 비틀비틀 올라가는데 
옆에 산 쪽에 나무가 두그룬지 세그룬지 기억이 잘.. 어쨌든 있는데 그 사이에 사람이 있는거 아니겠음?
어떻게 있었냐면   市   <-모양이었음.  고개를 앞으로 푹 숙이고 나무에 팔이 걸린건지 기억자로 꺾어진 팔을 축 늘어뜨린 채로 매달려 있는 것 같았음. 

난 술에 취해서 그런지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한 상태였고 소 두마리는 미쳐서 눈밭에 눈을 서로에게 집어 던지고 있었음.
멍청이처럼 그 나무 사이를 들여다 보면서 


응????왜 사람이 저러고 있지????????어디 걸렸나?????????옷 말리나????슈발 걸렸으면 내려줘야되는데..... <-정상적사고가 불가능ㅋㅋㅋㅋ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 사람이 고개를 천천히 들어서 날 쳐다봤음.
그 때도 정신을 못차리고 친구들을 불렀음.


"얘들아 이리와바. 저 사람 우리가 내려주자. 어? "

"어? 뭐? 머머? 머?????

"사람이 어딨는데? 뭐 말하는건데?????"

"저기! 저기 나무 사이에 걸쳐있는사람!"


난 못알아 듣는 애들이 장난치는 줄 알고 계속 그 사람 손으로 가리키면서 저사람! 저기 사람 걸려있잖아 이렇게! 하면서 그 사람 흉내를 내려는데 그때서야 벼락이 치는 것 처럼 알게 된 거임. 

저게 사람이 아닌걸;;;;

순간 정적이 흘렀고 친구들이 조용해졌음. 걔들도 뭔가 촉이 온 거임;;;
소름이 돋아서 천천히 고개를 들었는데 그게 날 쳐다보면서 씨익 웃는 것 같았음.

난 으아ㅁㄴ아ㅣ;러;미나어리;만얼;ㅣㅏㅁ너댜ㅓㄻ;ㅣㅏㄴ어래먀노'미낭러!!!!!!!!!!!!!!!!!!!!!!!악악악악악!!!!! 하면서 미친듯이 뛰어 내려갔음.
친구들도 꺅껙뀩끄아억억ㅠㅠ커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면서 같이 뛰어 내려감.


펜션에 도착해서 좀 울다가 맘을 진정시키고 자는애 깨워서 그 얘기 해주면서 다시 술먹음ㅋㅋㅋㅋ(이땐 술이 최고였다ㅏㅏㅏㅏㅏ)




2. 고3 여름


사실 난 실업계 출신이기 때문에 고 3이어도 별 상관 없었음. 
대신 써클활동을 했는데 그날은 휴일이었음. 학교에 오직 우리와 수위아저씨뿐. 
사실 우리도 못들어가는게 맞지만 그래도 우린 학생회임원이었기 때문에 허락받고 들어감. 
후배들이랑 부실(3층)에 있다가 일 다 보고 나왔는데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싶은거임.
그래서 애들보고 야 니들 어디 가지말고 여기 있어! 하면서 화장실로 달려감. 
워낙 대인원이었기 때문에 화장실 들어가서 볼일보고 손 씻고 나올 때까지 화장실 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음.
그런데 문을 딱 열고 나오는 순간 갑자기 온 복도가 조용해지는거임.. 뭐지.. 하고 부실 앞으로 갔는데 아무도 음ㅋ슴ㅋ

시베리아ㅠㅠㅠ 학교에 암도 없어서 무섭다고ㅠㅠㅠ
난 바람같이 밑으로 뛰어 내려갔음. 1층에 도착했는데 아무도 없어. 유리문을 열고 나가봐도 아무도 없어. 뭐야. 어디갔어.
짜증이 팍 치솟았지만 그래도 다시 올라갔음. 부실에 들어갔나? 싶어서. 그런데 2층 올라가는 도중에 A가(같은부,동급생) 내려오는거임.
사복에 하얗고 작은 크로스백을 메고 내려오고 있었으뮤ㅠㅠㅠㅠ 그 크로스백은 일수주머니 같이 생긴건데 A가 매우 애용함. 어쨌든 난 
A를 크게 부르면서 애들 어딨어? 하고 물어봤음. 그랬더니 손으로 위를 가리킴. 오겡 하고 뛰어 올라감. 근데 이상한게 내가 올라가는 중이었고
A가 내려오는 중이었으면 도중에 만나야 하잖음? 안만나고 3층까지 감 ㅋㅋㅋㅋㅋㅋ 읭??? 뭥밐ㅋㅋㅋㅋ

게다가 위에 아무도 없어!!!!!없다고!!! 씨풋ㅠㅠㅠ

도로 내려감 ㅠㅠㅠㅠ난 A가 날 놀리는줄 알았음. 
이 개+여자 같으니라고 하면서 다시 1층으로 내려감. 유리문 열고 밖으로 나오니 한 무더기가 우르르 가고 있는게 아니겠음? 
난 분노버프를 유지하면서 그 무리로 몸통박치기를 시전함. 

그리고 니들 왜 나 안기다리고 그냥 갔냐고 
나 너네 찾으러 오르락 내리락 두번했다고 막 뭐라 함. 그러자 A가 우리 먼저 내려간다고 얘기 했잖아. 너 기다리느라 계속 밑에 있었어.
이러는거임.
흥. 웃기고 있네.

너 아까 나 올라갈때 마주쳤잖아! 니가 애들 위에 있다고 해서 위로 올라갔다 왔는데 뭔 소리???? 어? 니가 그 하얀 일수가방 메고 내려오면서 그랬잖ㅏㅣㅁㄴ얼;ㅣㅁ넝리;ㅏㅏㅁ넝리;ㅁ너ㅏㅇㄹ 하고 있는데 A가 그러는 겅미


나 오늘 가방 안메고 왔는데? 



ㅠㅠㅠㅠㅠㅠ이 얘기를 친구들에게 했지만 다들 지랄하넼ㅋㅋㅋ 하는 얼굴로 날 봤음 ㅠㅠㅠㅠㅠㅠㅠㅠ





써 놨더니 더 허접에 무섭지도 않고 그냥 어이없고ㅠㅠㅠㅠ
만약 재밌다고 댓글 달리면 또 씀.
좀 나이대 별로 다양하게 있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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