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요정이 있었다. 그 요정은 수다쟁이라서 너무 말이 많았다. 그래서 헤라 여신을 따라 다니면서 계속 떠들었다. 귀찮고 화가 난 여신은 이 요정이 스스로 말을 못하게 만들었다. 다만 다른 사람이 한 말의 끝만 따라 할 수 있었다.
어느 날 요정은 잘생기고 멋진 남자를 만났다. 요정은 첫 눈에 그 남자에게 반했고 그 남자도 여자에게 반했다. 그래서 남자가 먼저 여자에게 고백했다.
"I love you!"
요정은 이렇게 대답했다.
"OU!"
남자는 계속 같은 말로 고백했지만 요정도 같은 대답 뿐이었다.
너무 상심한 남자는 연못가에 앉아 답답해 하다가 연못에 비친 훈남(은 자기)에게 홀딱 반했다. 그리고는 자신에게 숨겨진 성정체성을 발견하고 연못 속 남자랑 사랑에 빠졌다.
연못만 바라보는 남자에게 실망하고 자기의 저주에 절망한 요정은 슬픔에 빠져 세상을 미쳐 헤매다 결국 죽고 말았고 이를 불쌍히 여긴 올림푸스의 신들이 요정의 산발한 머리카락을 바다에 던지고 죽은 육체를 하늘에 올려 별자리로 만들고 저주받은 목청은 북쪽에 박아 다른 별들이 쌍쌍이 다닐 동안 혼자 지내게 하였다.
그리하여 던진 머리카락은 바다에서 오징어가 되었고 하늘에 올려진 육체는 처녀자리가 되었으며 목청은 현재 솔롸리스란 별이 되었다.
그 후부터 인간세계에선 아무리 노력해도 안 생기는 것을 보고 '오유'라고 부르기 시작하였으며 그런 사람을 칭하여 오유인 혹은 오징어라고 부르게 되었다.
오늘의 유머-'오유' 유저들이 이상하게 안 생기는 현상도 어쩌면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죽은 요정의 한 때문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