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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도는 군대괴담
게시물ID : humorbest_5640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적반하장
추천 : 18
조회수 : 3520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1/14 02:19:14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1/13 21:28:30

ROTC 출신인 고딩때 국어선생님이 해주신 이야기입니다



저는 군대를 안가봐서 모르지만


야간 보초를 설 때 지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개구리! 두꺼비! 이런식으로 암구호를 댄다고 합니다.


어느날은 소대장이 이제 보초를 서는 사람들을 격려해주려고


초코파이를 한아름 가방에 넣고 근무지를 돌아다니며


장병들에게 초코파이를 나누어 줬다고 합니다.


여러 병사들을 만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격려와 함께 초코파이를 주던 사단장이


3번 초소(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를 지나가는데


거기서 근무하던 병사들이 정말 열심히 하더랍니다


암구호를 어떻게 열심히 하는 건진 모르지만


정말 정석적인 자세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암구호를 대니


소대장도 놀라서 칭찬하며 그 병사들과도 역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초코파이를 쥐어주고 보초 내에서 근무하던 병사에게도 초코파이를 줬다고 합니다


그렇게 모든 병사들에게 나누어주고 본부로 돌아온 소대장이 간부에게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자기가 군생활 하면서 그렇게 암구호를 열심히 외치는 병사가 없었다면서 


포상 휴가라도 주려고 했는지 3번 초소에 근무하는 병사들의 이름을 알아보라고 했는데


간부가 뭔소리냐는 표정으로 말하더랍니다


"소대장님... 3번 초소는 아무도 없지 않습니까?"


소대장은 노발대발하며 방금까지 내가 거기 있다 왔는데 뭔 소리냐면서


간부를 끌고 같이 3번 초소를 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까까지만 해도 열심인 병사들이 있던 3번 초소는 폐허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건물 벽 이곳저곳이 금가있었고 사람의 발길이 오랫동안 닿지 않은듯이 말이죠.


"분명히 있었는데?"


라면서 소대장이 다 떨어져가는 문을 열어보았지만


역시 안쪽은 다 부서진 관물함과 각종 가재도구로 가득 차있었다고 합니다.


소대장이 후래쉬를 켜고 안으로 들어가 봤는데 사람은 커녕 쥐새끼 한마리도 없는 폐허였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멍하니 서있다가 나가려는데 갑자기 발에 뭐가 밟혀서 뭉개져서 보니


소대장의 발 밑에 초코파이 두 개가 놓여 있었다고...


쓰고보니 재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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