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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맞으며 그녀가 서 있었다.(2)
게시물ID : readers_56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체감한계
추천 : 1
조회수 : 19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2/23 19:36:52

산맥의 동쪽은 해안지대로 왕국에서 두번쩨로 큰 소금생산지가 있다. 이 소금이 운반돼는데 산맥을 가로지르면 돌아


서 가는것보다 한달넘는 기간이 단축됀다. 이 막대한 수송료의 차이로 인해 상인들은 아예 정기적으로 통행세를 납부하거나 대형상단


의 경우 레인저나 용병을 고용하는 방법으로 이곳을 지나간다.


 물론 세금으로 수송돼는 소금의경우 레인저들이 호위하게 됀다.


 중요한자원인 소금을 수송하는데 방해돼는 산적들을 소탕하려는 시도또한 종종 있어왔으나 찾기 힘들 그들의 은신


처들을 전전하며 숨는것만으로 관군에게 치명적인 타격을입히며 수송되는 식량을 탈취함으로써 소탕군을 괴멸까지 


몰아넣을수 있다. 그들과 상대하는 거의 유일한 수단으로 레인저들이 있지만 산적들 또한 레인저들만큼 산세에 익숙


하기때문에 그냥 도망쳐 버린다. 게다가 이 험한 산맥에서 단련돼 강도단으로써는 드물게 길드에도 가입됀 이 산적단은 


조직력과 전투력이 상당하기에 레인저들또한 위험을 감수할수 밖에 없는데 이 레인저들을 훈련시키는 비용은 무지막지할


뿐더러 하겠다는 이도 극히 적어서 인명피해라도 발생한 다면 그공백을 매우기가 너무 어렵다. 결국 다수의 병


력으로 상대할수도는 없고 소수정예로 상대할경우 손해가 너무 막심해져서 왕궁의 손익계산에 따라 토벌을 포기한 상태이다.


벌써 재법 쌓인 눈을 밟으며 누님이라 불리우는 여인은 생각했다.


이대로 3시간정도 계속 눈이 온다면 이지역에 익숙한 사적들도더이상 움직일수 없디.


그리고 3시간이내에 눈이 그칠가능성은 전무하다. 혹시모를 위험에 잠시 그만 둘까 생각해보았지만 혹한의 추위에서 뭐가 나타날지 알


수없는 산길을 감시하던 아름다운 추억이 뇌리를 스치며 그 따뜻한 감동을 나누고 싶어졌다.



평소보다 훨씬 빠른 걸음으로 은신처로 돌아가 소식을 전하자 역시나 부하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공유하려는 부두목의 배려에 기쁨을 


감추지못하고 열광의 도가니속으로 빠져든 산적패들은 좀비나 슬라임과 자웅을 겨룰만한 날렵한 움직임으로 각자의 장비를 챙겨들고 


길을 나섰다. 


물론 누님은 그런 부하들에게 사랑과 애정이 담긴 물리적, 언어적표현방식으로 격려하고 응원함을 잊지 않았다.


"빨리빨리 안 움직여 이 개XX들아 우리 손님이 지나가버리면 니가 책임질꺼냐  야 이 굼뱅이같은 X들아...."



 눈덮힌 산은 위험하다.


 흰수염산맥은 위험한 산이다.


그러니 눈이오는 흰수염산맥의 위험성을 표현하는 방법은 많지 않다.


하지만 발딛일 곳도 불확실한 눈내리는 산지를 내려오는 산적들의 움직임은 그곳에 얼마나 익숙한지 그들이 얼마나 숙달됀 전문가적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척도가 돼었다.


주어를 생략한 욕설을 부두목의 귀에 들어가지 않게 중얼거리면서도 산적들은 보이지 않는 돌부리에 걸려넘어지거나 눈으로 채워진


웅덩이에 빠져굴러 넘어질뿐 어디 부러지거나 죽은사람없이 산비탈을 타고 내려와 마차가 지나가야됄 길까지 내려왔다.


그리고 한시간동안 서있었다.


"왜 안오지?"


"X발 그걸말이라고해! ㅁㄴ@#@#$악"


안그래도 추워서 짜증나는데 옆에서 꽥꽥대는 부하녀석을 걷어차면서도 그런 짜증과 추위와는 별개로 누님은 부두목으로써의 역확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었다. 


자신이 마차를 발견한 위치에서 여기까지는 한시간은 걸리는 거리로 자신이 부하들을 끌고오는 시간 동안 지나갈수 있는 거리가


아니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것이 분명한데 늦어도 너무 늦다.


게다가 계속 내리는 눈때문에 지금 출발하지 않으면 아무리 난다긴다하는 자신도 눈속에 고립됄지 모른다. 가까운 임시거점이 있긴 하


지만 이왕이면 저녁식사는 따뜻하게 대워진 은신처에서 하고싶은데 이놈의 손님들은 올생각을 하지 않는다.


중간에 눈을 피해 야영할만한 지점이 없긴하지만 눈이오면 어차피 고립됄거 길밖으로 나가버렸나?? 그러면 찾을 방법이 없다.


추위에 화가난 부하놈들을 빈손으로 끌고 돌아갈려니 후환이 두려워졌다. 은근히 사내자식들이 속이 좁단말이지...


초조한 부두목의 기분을 이해하기라도 한것처럼 저멀리 마차가 나타났다.


한시간 정도거리를 두시간이나 걸려 도착한 게을러빠진 마부에게 이미친날씨에 미친짓을하는 이유를 물어보고 싶은 산적들은


평소의 느긋하게 손님이 올때까지 기다리던 정책을 반려하고 직접 찾아가 주기로 결정했다.


"으아아앙아아 너이자식 이런날씨에 왜여길와서 우릴 이고생을 하게해"

"야이 미친놈아 가진걸다 내놔 평소에는 20%지만 오늘은 목숨만살려주마"

"너어느상단소속이냐 앞으로 여길지나가는건 재수없는 돈벌레 레인저새X들하고가 아니면 꿈도꾸지마"

"야이#@$@#@#$"


마치 전장에서 돌진신호를 받은 용맹한 전사들과같이 은폐고 은신이고 내팽개치고 달려나가며 소리치는 산적들의 기세는 흉흉하고 포악한 맹수와도 같았으나 눈밭을 뛰는 그들의 속력은 그 기세와는 판이하게 걸음마하는 아이보다 야간더 빠른 속도로 허우적대며 뛰어가는 그들의 모습을 음유시인이 보았더라면 세기에 남을만한 유머러스한 스토리가 만들어졌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모습을 지켜보는 이가 없었기에 이시대의 인문학발전에 있어서 가슴아픈 상처이자 유감스러운 불상사가 아닐수 없었다.


또한 그모습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처음부터 지켜볼수 있었던 단 한사람인 마차의 마부는 산적들이 왜치는 함성소리에 정신을 차렷다.


정신을 차렸다는건


잃고 있었다는 것이다.


고개를 들어 소리의 근원인 산적들을 찾아내는 마부의 두눈은 초점없이 흐릿하게 떠져있었고 산적들이 마차가까의 거의다 왔을때까지 마부가 할수있었던판단은 앞에있는 검은 덩어리들이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확신없는 판단뿐일정도로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그리고 마부의 이성은 그 판단을 스스로 부정 하고 있었다.


'눈오는 흰수염산맥에 사람이 있을리가 없잔아?' 


스스로도 눈오는 흰수염산맥을 종주하는 도중인 사람인 관계로 자아부정을 시도하며 마부는 이 환상인지 사람인지 야생동물인지 확신할수 없는 상대에게 그가 간절히 바라는 바를 말하며 다시 정신을 잃어버렸다.


"살려...주"


"가진걸 다내놓는다면 목숨만은 살려주..?"


의례 처음 산적을 대면하는 사람들이 토해내는 독창성없는 대사를 내밷는 상대에게 창의력 없음을 따지기보다 그런 고객님들을 위해 


준비됀 교과서적 대답을 구사해주던 산적은


기절해 쓰러져버리는 상대를 바라보며 자신의 등장이 그렇게 공포스러움을 동반하는 좋은 연출이었나 생각하며 앞으로 고객들을 대면


할때 고객서비스와 수익성향상을 위해 항상 이렇게 적극적으로 뛰쳐나오는 것에 대해 고민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동안


부두목은 역시 프로 답게 쓰러진 상대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쓰러질때 모습을 봐선 두꺼운 방한복 속에 감춰진 마부의 덩치는 작을것이라는 부두목의 예측은 후드를 들어올려 얼굴을 확인하자 확


실해 졌다.


"애 잔아?"


기절해버린 십대소년을 팽개쳐버리고 거래가능한 고객님을 찾기위해 마차를 열어본 누님은 그곳에 있는 것이 자신의 의문을 충


족시켜주거나 지갑을 채워줄 것이아니라는것을 깨닫고 절망했다.


부두목옆에서 같이 마차안을 살펴본 산적 하나가 말했다.


"애 잔아?"


역시 의식이 없는 소녀를 싫고가는 마차를 모는 소년이라


어떻게 봐도 노예상인이나 인신매매범으로 보이진 않는다는것은 주머니가 채워질 껀수는 아니다.


사랑의 도피중인 남녀라 하기엔 너무 어리다.


골치가 아프다고 생각하며 그녀는 정신줄을 놓아버린 소년소녀의 처리방법에 골몰하며


참 재수가 없는 날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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