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25
'근영사랑당' 당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25일 디시인사이드에 문근영 갤러리가 탄생했다. 이전부터 문근영 갤러리에 대해 디시이용자들의 의견이 오가긴 하였으나 게릴라 식으로 기습 개설된 문근영 갤러리에 대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폭주했다. 사건의 발단은 '그녀는천사'라는 ID의 한 햏자가 "도대체 왜 문근영 갤러리를 만들어 주지 않는 건가요?"라며 갤러리 신설을 촉구한 데서 찾을 수 있다. 이에 유식대장은 "문근영 갤러리 신설에 동의하는 이용자 473명만 모아오시면 해 드리겠어요"라고 리플을 남겼다.
문근영 갤러리가 등장하자마자 게시물들이 경쟁하듯 올라오기 시작하였다. ID '뭐야' 외 몇몇 이용자는 처음 갤러리에 들어와 "해킹 당한 것이 아니냐?"며 어리둥절해 하였으며, 이내 적응한 이용자들은 앞 다투어 자신의 컴퓨터 안에 보관 중이던 문근영의 사진들을 쏟아내기 시작하였다. 한편, 문근영 갤러리가 등장하자 갑자기 게시판은 자신이 원하는 갤러리를 만들어 달라는 호소문(?)이 넘쳐 나기 시작했다. 스타크래프트 갤러리 이용자들은 "그분(임요환) 갤러리를 만들어 달라"며 울부짖었고, 스포츠 갤러리에서는 "축구 갤러리도 있는데 왜 야구 갤러리는 없느냐"며 야구 갤러리 신설을 요구했다. 한편 문근영 말고도 "이나영, 김태희 등 인기 여자 연예인 갤러리를 만들어 달라". "아나운서 갤러리를 만들어 달라" 등의 요구도 있었으며 기타 의견으로는 "화장실 갤러리를 만들어 달라", "vs 갤러리를 만들어 달라", "원한 갤러리를 만들어 달라" 등, 다양한 의견이 빗발쳤다.
<유식대장과의 간단 인터뷰>
손영숙 : 문근영 갤러리 신설에 대해 이용자들의 반응이 대단한데요. 실제로 473명이 동의해서 만들어진 갤러리인가요?
유식대장 : 세어보니 대충 그 정도 될 것 같더군요. *^^*
손영숙 : 문근영의 팬이신가요? 아니라면 왜 하필 문근영 갤러리인가요? 사실 디시이용자들 중엔 김태희, 이나영 팬들도 많은데요.
유식대장 : 김태희와 이나영은 잘 모르거든요. *^^*
손영숙 : 로리타 콤플렉스가 아니냐는 리플도 보이는데요.
유식대장 : 로리타라뇨? 문근영 나이라면 다 큰 거 아니예요?
손영숙 : 개념은 밥 말아 먹었다는 일부 이용자들의 지적이 있는데?
유식대장 : 사실입니다. -_-;
손영숙 : 그냥 연예갤 정도로만 만들어도 되지 않았을까요?
유식대장 : 그러면 수 많은 팬들이 나뉘어서 싸우게 될 겁니다.
손영숙 : 앞으로 문근영 갤러리는 어떤 식으로 운영되나요? 문근영 관련 게시물만 올라오게 되나요?
유식대장 : 맞습니다. 문근영과 관련된 게시물만 등록 가능합니다. 원래부터 인물 개인에 대한 갤러리 개설을 준비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마침 문근영 갤러리에 대한 신설 요청이 많아서 일단 시범적으로 운영해 볼 계획입니다. 이런저런 반발도 많겠지만 정착된다면 카페 같은 개념 이상으로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거든요.
손영숙 : 지금 게시판에는 다른 이용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갤러리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문근영 갤러리에 이어 또 준비 중이신 갤러리가 있나요? 있다면 이유는?
유식대장 : 디시인사이드의 최대 장점은 이용자의 니드에 바로바로 응한다는 것이죠. 요청이 있고 저희 리소스가 충분하다면 모두 만들겠습니다. 야구갤도 신설했구요. 그밖의 갤러리 개설에 대해서는 "갤러리 개설 신청 게시판"을 통해 요청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