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4일(현지시간) 사진작가 크리스토퍼 스완이
최근 돌고래를 가지고 놀며 사냥하는 범고래의 모습을 촬영한 충격적인 사진을 공개했다.
멕시코 해안에서 포착된 이 사진은 돌고래 한 마리가 물 위로 뛰어오르며 헤엄치고
그 뒤를 이어 범고래 한 마리가 똑같이 뛰어오르는 모습이다.
어찌 보면 단순히 아름다운 광경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어진 장면에서는 범고래가 수면으로 떠오르던 돌고래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속 돌고래는 원래 한 무리에 속해 있었지만 따로 쫓기는 신세가 됐고,
범고래 무리로부터 두 시간 가량 쫓긴 끝에 잡아먹힌 것으로 전해졌다.
스완의 말로는 사진 속 범고래는 돌고래와 함께 자주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다른 범고래들은 주변을 맴돌거나 꼬리를 사용해 돌고래를 기절시키려 했다.
이러한 모습 때문에 당시 범고래 무리가 아직 어린 새끼에게 사냥법을 가르치던 것으로도 추정할 수 있다.
스완은 “그 모습은 마치 범고래들이 돌고래를 장난감처럼 취급하는 듯 보였다”고 설명했다.
일명 킬러(사냥꾼) 고래로 불리는 범고래는 귀여운 외모와 달리 돌고래는 물론 상어도 공격하는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다.
다자란 수컷은 몸길이 8m, 몸무게 8톤에 달한다. 이들은 바다에서 최고 시속 50km 정도의 속도로 헤엄칠 수 있다.
이들은 그동안 바다의 무법자로 알려진 백상아리도 사냥해 별미로 상어 간만을 먹는 것으로도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