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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톤 뒤에 타고 영동고속도로 횡단한 썰.
게시물ID : humorbest_5643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체념님
추천 : 24
조회수 : 4744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1/14 13:48:35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1/12 00:39:03

바야흐로 때는 2001년 10월임.

 

부대는 경기도 양주 송추유원지쪽이었음.

독수리훈련 감독관으로

강원도 연대 원캠뒤에 지휘소 및 야영지 설치함.

 

대민 피해주면 안된다고

밤에 10시에 양주에서 출발.

레토나, 1/4톤 5/4톤 2.5톤 한 40대가 고속도로 한차선 다 먹고 달림.

양주에서 원주가는데 8시간 걸림-_-

 

중간에 여주휴게소에서 화장실 간다고 내렸는데..

이때 전원 단독군장. 총기휴대.

얼굴 위장 한채로 전투대기상태였음.

휴게소 시민들 전원 깜놀/불안감 얼굴에 딱 보임.

그때 훈련통제단장이 사단 참모장이었는데

내리자마자 확성기로 훈련상황 이동이라고 설명하고 휴게소로 출동.-_-

몰골이 전부 단독군장에 위장까지 했지, 병력 탔다고 호로 안치고 늦은 10월 칼바람 맞으면서 가니까

콧물 질질 나면서 지금 생각해도 ㅈㄴ 불쌍해 보였음.

 

아줌마 아저씨들 눈물샘 폭발. 아들 군대있다고 펑펑 우는 분들 열라 많음.

그날 민간 아주머니들이 지원해준 부식만으로 10일 먹고삼-_-

라면 박스로 몇박스. 과자 음료만 수십박스 어르신들 보는 사람마다 다 사줌.

담배도 한 10보루 더 얻었던듯.

이런거 받으면 안됩니다. 마음만 받겠습니다 하는데

무슨 그냥 두돈반에 던져놓고 도망가는데 돌려줄수도 없고-_-;

 

여튼 군생활 2년2개월중 가장 편한 훈련이었음.

훈련이 새벽이고 낮이고 밤이고 그냥 계속 훈련상황 지속되는 거라서

취침시간 따로없고, 기상시간 따로없고, 경계근무도 안서고

연대장포함 처부장들 다가고 작전장교 교육장교 등등 해서

훈련나간 간부가 약 12명인데 사병이 10명이었음.;;;;

 

여튼 자다가 눈떠서 워드치고 전화받다가 또 자고 밥먹고 라면먹고

이것저것 처묵처묵하다가 또 자고 한거 암거도 없음.

완전 캠핑갔던 기분이었음.

 

끝.

 

쓰고보니 별거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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