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티어부터 말씀드리면 솔큐 메르시.루시우.시메 3개로 실버에서 다이아까지 갔습니다. 솔직히 맘은 마스터까지 가보고 싶었지만 2연속 그 앞에서 꼬끄라져서 포기했습니다...사용챔은 지원 3챔이랑 딜러쪽은 연타질과 지붕 비비기 잘 못해서 오래 못나는 파라랑 딜보다는 잘하지만 그래도 0.8인분이라고 생각하는 윈스턴과 디바를 보조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탱 잡다가 힐 잡으면 고향온 느낌임...)

우선 오버워치 입문부터 힐러쪽에 재미를 느꼈습니다. 비트 한방에 겐지 용검이 무력화돼는게 재밌었고. 적 궁 예측해서 한타 싸움뒤에 4~5인부활해서 반대로 적들 역관광시키는 재미가 짜릿했어요. 그중에 재미는 메르시가 압도적이서 어느새 1번챔은 메르시가 돼어있습니다. (루시우와는 큰 차이는 없긴하지만...1시간인가 정도??)

우선 여기까지 제가 해온 오버워치고요...

우선 우리가 메르시에대해서 알아야하는건 

1. 메르시는 근접 힐러입니다. 근데 포지션이 애매합니다. 아예 루시우처럼 상하 가능한 엄청난 기동력으로 딜러진과 탱근처에 완전 근접해있는 포지션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나 젠야처럼 완전 후방 포지션도 아닙니다. 어중간한 위치서 어중간한 기동력으로 근접과 후방을 넘나들어야하는 포지션입니다. 근접이라는건 그만큼 위험도가 높아진다는거고 생존이 어렵고 짤리기 쉽다는거죠..하이리스크 하이리턴....궁의 매력에비해 생존의 안정성때문에 제가 봤을땐 서브 힐러 이상은 무리입니다. (젠+메르시가 서브+서브힐러 조합 중 가장 최악인 이유1번)

2. 메르시는 힐량이 높은편이지만 꼭 그만큼 힐량이 애매합니다...공버프가 좋지만 그거도 애매합니다. 루시우같이 광역힐과 광역 속버도 아니고 , 아나같이 원포인트 폭힐이 가능한것도 아니고...젠야처럼 힐량은 적지만 부조화 포커싱으로 요즘 다들 좋아하는 돌진메타에맞게 적을 녹여버리는 것도 아닙니다. 애매한 힐량과 1명에게 편승한 공버프로 애매한 딜지원이 가능하죠. 너무 애매해서 문제입니다. (젠+메르시가 서브+서브힐러 조합중 가장 최악인 이유2번)

근데 메르시는 입문이 쉽습니다. 엄청 엄청 쉬워요 .루시우처럼 난타전에 직접 들어갈 필요도...아나처럼 물러오면 살기위해 수면총 맞출 필요도 없습니다.(솔까 하위 티어선 젠은 그냥 죽어야함 ㅠㅠ 물러온 트.겐 뚝배기 바로 깰 에임이면 다른거해도 대성함). 젠야는 뭐 말할 필요도 없고.....메르시는 대충 우리 탱커 뒤에서 힐 꼽고 살다가 가끔 빨간 십자가 뜬 근처 애들한테 살짝 날라가서 피 채워주고 다시 훅 탱커한테 날라오면 됩니다.. 그러다보니 뭐 에임도 필요없고 포지션도 필요없어 보입니다. 적 겐지오면 대충 탱 뒤서 팔짝거리거나 근처로 나르면 하위 티어선 잘 못잡습니다. 그러다 짤리면 걍 짤렸나보다 합니다. 하위 티어는 누군가 힐러해주는 것만으로도 굉장한거라 메르시가 계속 짤려도 걍 아무말 안 합니다. 괜히 뭐라해서 힐러 기분이라도 상해서 "니가 힐해라." 라면서 딜이라도 잡으면 , 내가 하던 딜빼고 힐잡거나 다같이 픽 터져 쌍욕 내가 먹야하니까요...이래도 저래도 지면 그냥 조용히 딜러잡고 싸우고 싶은게 사람 심정이죠. 

그러다보니 이런 갑질 힐꼽이들이 대충 골드까진 얼추 먹힙니다...문제는 그 이상의 티어부터...

플레부터는 확실히 딜러들의 에임이 눈에띄게 좋아지면서 잘하는 트겐이가 날뛰면서 힐러부터 짜르고, 서로간의 한타 싸움의 개념이 확실해집니다. 골드전까진 한타고 포커싱이고 나발이고 서로간의 개싸움이라 그냥 탱 옆에 딱 붙어서 힐 꼽으면 되는데 여기서부턴 반대로 힐러들이 탱딜들을 커버쳐줘야하는 수준으로 바뀝니다. 포커싱 싸움에 우리탱들이 쫙쫙 녹고....아나+메르시 일 경우에는 적 겐트들이 힐러 죽이러 미쳐 날뛰는 상황에 죽지않고 탱 케어는 아나에게 맡기고 메르시는 이리저리 날라다니면서 딜러와 아나를 챙겨야합니다. 거기에 한타 터지기전에 상대 궁 예측하고 피해있어야하고, 오른쪽 킬 로그 체크로 적과 우리의 인원 비율의 계산과 서로간의 궁 예측해서 한타 뒤집을 궁있는 시체에게 1인부활도 아낌없이 써야하는 순간 판단같은 박터지는 머리싸움이 필요합니다. 힐러 궁의 중요성도 월등하게 높아져서 비트타이밍.초월 타이밍,부활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전원몰살에 힐러에게 쌍욕이 날라오죠...궁의 중요성땜에 "궁쓰지말고 그냥 죽어" 오더도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나옵니다.

근데 힐유저가 적다보니 하위 힐유저는 조금만 승률이 좋으면 티어가 쑥쑥 오르고 그렇게 힐 잡다보니 특성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메르시들은 상위티어에서 이 상황에대한 적응을 못해요. (딜 유저에비해 힐유저가 적다보니 대충 6명중 힐 전문인 유저가 끼면 쉽게쉽게 이깁니다. 덕분에 힐유저는 승률이 쑥쑥오름.)

난 여태 탱커뒤에 붙어서 살았는데 왜 내가 딜러를 케어침??

아씨..딜 케어하다가 내가 죽는데 왜 적진 근처까지 먼거리를 날라다니래??

겐지붙잖아. 힐 케어 안하냐??? (위에 우리 파라 둥실둥실 날라다니는데.....)

힐 끊고 숨으라니....니네 해골뜨는데 맘이 아프다..내가 그꼴 어찌보냐.?? (어설프게 나가서 자리야궁에 꽥~)

너네 힐넣어주다가 적궁에 말려서 죽은건데 어쩌라고...부활 못 쓴게 내탓이냐??

1인부활은 비효율적이잖아??왜 여기서 살리래?? 너 x나 이기적이네???

3인부활각이다. 살려야지~(부활 1초만에 대지 분쇄에 전원 다눕...;;)

저도 힐유저지만 하위 티어의 메르시 원챔러들 보면 한숨이 나오긴 합니다. 위에 말한 문제점들이 모조리 다 나오니까요....수비때 우리 거점 코앞에서 자리야 궁써대면서 전원처치 뚜둥뜨고 한타 마무리됐는데 갑자기 죽은 우리 딜러 1인부활로 살리는거보면 진짜 목구멍이 턱 막힙니다....4:4싸움에서 죽어도 2인부활 안 누르는 메르시보면 뒷골이 땡기는데 어쩔수가 없습니다...메르시의 이해도가 완전 다르니까요.....근데 그정도의 이해도로 고대로 플레 이상의 티어까지 끌고온 메르시가 같은 팀에 있다면..그 판은 졌다고 봐야합니다......메르시는 조작이 쉬운만큼 다른 어떤 챔보다도 두뇌 싸움에 특화된 챔이라는걸....뒤에서 멍때리면서 힐 꼽고 땅 걷는 챔이 절대 아니라는걸 이해해줬으면 좋겠습니다....절대 필요없는..나쁜 캐릭터가 아닙니다. 욕 처먹는 한조도. 메르시도 상위 50명안에 들어가는 프로 세계에서 쓰이는 캐릭터입니다.결국 쓰는 사람에따라 활용도가 갈리는거예요. 

3줄요약 

1. 메르시는 궁 예측과 전황파악이 필수인 난이도가 꽤 있는 근접 힐러다.

2. 근데 힐러중에 조작 난이도가 가장 낮아서 원챔러들이 대거 양성됨.

3. 결국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 부족으로 민폐 캐릭터가 되어버린 메르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