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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의 비명소리
게시물ID : humorbest_5648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일인용
추천 : 20
조회수 : 2887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1/15 09:02:41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1/14 03:35:38

잠이 없으니 음슴체로......

때는 본인이 일병때 야간근무를 나갔을때 일이었음

부대 특성상 야간근무를 gop식 밀어내기 근무를 나가는 부대였음 보면 몇몇분들은 무슨 부대인지 알거라고 생각함
1번섹터 전반야 근무 투입후 사수와 라디오를 들으며 몰래 가져간 라면을 뽀개먹고 있었음 그때 원걸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음

텔미~텔미~테테테~테테~꽤애애액!!!!!

뭐지?? 뭔소리야??!! 아 잘못들었나보다......
얼마나 오래 기다린지 몰~꽤애애액!!!! 얼마나 오래 꿈꽤애애액!!!

아 씨바 뭔소리지?!?!

달콤한 텔미의 가사를 짖밟고 들리는 괴성에 나는 의문보다는 공포감에 젖어있었음
근데 사수는 그 비명이 안들리는듯이 라디오에 심취해 있었다.....

나는 용기를 내어 사수에게 물었음

'정상병님.....방금 비명소리....못들으셨습니까?'
'야 그거 고라니 소리야. 존나 나도 처음 들었을땐 놀래 뒤지는줄 알았닼ㅋㅋ'

그 정체불명의 괴성은 고라니라는 미지의 생명체의 울음소리였음.
나는 생전 처음듣는 이름과 괴성이어서 고라니는 뭔가 맹수의 느낌일줄 알았으나 그냥 사슴새퀴였음

30분 뒤....근무지 교대를 마치고 대기초소에서 라디오를 듣고 있었음. 그땐 원걸에 비해 듣보였던 소시의 다시 만난 세계가 나오고 있었음.
역시 걸그룹은 군바리의 비타민과 같은 존재.....

흥에 겨워 씐나게 듣고 있었음

'사랑해~널 이 느낌 이대 으아아아아아악!!!!'
'언제까지라도~함께으아아아아아악!!!!'

뭐여 씨x!! 이번엔 고라니 비명과는 100퍼 다른 사람 비명소리가 들렸음!!!
'정상병님....방금 ㅜㅜ'
'씨바 너도 들었지? 사람소리였는데....'

그 엄청난 비명소리는 서서히 우리 둘을 압박하기 시작했음. 엄청난 고통에서 우러나오는 비명소리....
그렇게 우릴 괴롭히던 비명소리는 30분이나 지나서야 없어졌음.

근무복귀 후 다른 초소 근무자들에게 비명소리에 대해 물었음. ㅅㅂ 다른 근무자들도 다 들었다고 함.....
'아 시발 뭐야....존나 무섭네....'

취침전에 근무자들끼리 그곳에 있는 귀신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말이 돌기 시작했음....
다음날 근무나갈 생각에 난 죽을맛이었음.

다음날 또 다시 야간근무투입의 시간이 돌아왔고.....내 고정사수 정상병은 배탈이 나서 근무열외를 했다....ㄱㅅㄲ......
해가 떨어지고 사수와 함께 근무지로 이동을 하는중 주간 말번초 근무자와 만났음. 그런데 ㅅㅂ.....어제 그 비명소리가 벌써부터 들렸다는 말을 했음....
'아 ㅅㅂ 오늘 야간근무 조때따 ㅜㅜ' 라는 생각으로 근무지에 투입하고 전방경계를 하고있기를 30분.....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악!!!!끄아아악!!!'

어제의 그 비명소리가! 매우 가깝게! 들리는것이었음!!!
사수였던 윤일병은 겁 많기로 소문난 고참이었음. 하지만 너무 궁금한 나머지 함께 소리의 근원을 찾기위해 풀숲을 헤집고 다니기 시작함....마치 근무용 공포탄을 쏴버릴듯한 패기로.....

부사수였던 나는 '아 시바 겁많은놈이 왜 깝쳐 ㅠㅜ' 라고 생각하며 울며 겨자먹기로 뒤를 따랐음.
그렇게 찾기를 10분정도.....우리는 소리의 근원을 찾아냈음. 그건 누군가 쳐맞고 내는 소리도 아니고 공포에 질려서 낸 소리도 아닌........

1소대장이 구보를 하면서 내는 소리였음.....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뛰다가 힘들때마다 으아아아아아아악!!!!

그렇게 1번섹터 비명소리의 비밀은 허무하게 밝혀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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