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10년 5월에 입대해서 12년 2월에 전역함
내가 배치 받은곳이 연대본부 직할 통신중대였음
때는 거슬러올라가 11년 여름
작업이었는지 행정반에 행정병 한명인가 남고 간부가 없이 다 작업나갔음
그때 걸려온 전화
-통신보안, 통신중대 병장 ㅇㅇㅇ입니다.
-나 연대장인데 너네 중대장 오라그래
-충성!!!!!!!!알겠습니다!!!!!
연대장님이 우리 중대장을 찾았음
물론 행정병은 간부한테 얘길했음 중대장이 중대장실에 없어서 전화로 전해야 하니깐
그리고나서 2시간 지나서 행정반으로 전화가옴
-통신보안, 통신중대.....
-너네 중대장 오라그런지가 언젠데 아직도 안오고있어!!!!!!!!
Aㅏ.......
지금 상상하는 그 상황이 맞음
연대장이 부르는데 무려 2시간이나 안가고 뻐긴게 된거임
물론 행정병이나 알렸던 간부는 죄가 없지만 어쩌겠음
두번째 전화를 받은게 나였는데 바로 중대장실 달려가서
-중대장님 지금 연대장님께서 안오셨다고 지금 빨리 오라십니다!!!
-아맞다 죶땜
존나 빛의 속도로 달려감
연대장실가서 개털린건 둘째고 우리 통신중대 간부들 전원 나와서 군장돌라는 지시 내려옴
근데 죄다 진짜 바쁘다고 8명이나 되는 간부들중에서 행보관이랑 중대장밖에 안돌게된거임
더 웃긴건 군장돌러나간후 30분뒤에 연병장근처로 지나가는데 두사람이 골대에 서있음
중대장은 골대를 잡고 서있고 옆에서 행보관이 막 괜찮냐고 물어보는것 같았음
그러다가 뒤에서 삐뽀삐뽀 하는 소리가나더니 연병장으로 들어감
그리고 중대장을 실어서 의무중대로 이송
그리고 혼자남은 행보관님만 남아서 군장도셨음 ㅠㅠㅠㅠㅠ
중대장이 어디가 아팠던거냐면 허리가 아프네 하던게 도져서 쓰러진거였음
아무튼 그 성격좋으시던 연대장님이 화를 내는 처음이자 마지막순간을 내가 전화로 받은 아찔한 순간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