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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18금?] 남동생때문에 멘붕온 썰.
게시물ID : humorbest_5652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5u녀
추천 : 83
조회수 : 26313회
댓글수 : 2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1/15 21:24:27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1/15 20:11:11

 

 

바야흐로 어제.

 

동네친구랑 간단히 동네 호프집에서 맥주 1000cc와 순살치킨을 먹고 집으로 왔다.

나는 내동생과 함께 자취하고 있는데, 아무도 없길래 내심 안심하며 씻고 수면잠옷으로 갈아입고 자려는 찰나

 

내동생이 들어왔는지 가방과 열쇠를 내팽겨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런데, 밖에서 으으응 - 이라며 술 취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 방은, 현관문 바로 옆에 있어서, 집 현관문 앞에서의 소리나, 이웃집 아저씨가 담배를 피려고 라이터를 켜는 소리까지도

들린다.

 

순간, 뭐야 - 싶었지만 그냥 귀찮아서 자려는데

내동생이 들어왔다.

오히려 자기가 잔뜩 취해서는 " 누나 술 먹었지?" 라고 하길래

" 응 - 조금 "

" 에이 - 조금 마신게 아닌데?" 라고 하길래

" 아냐! 딱 맥주 천 씨씨만 마셨다구 - " 라고 대꾸했다.

 

그리고 이윽고, 또 현관문 소리가 들리더니,

내동생이 여자친구를 데리고 왔다고 했다.

딱 봐도 술이 취해 몸 조차 가누기 힘들어보였다.

그럴거면, 그냥 DVD방이나 엠티를 가지 어휴.

 

뭐라 말하려다가 내 잔소리는 씨알도 안먹힐게 분명해서 그냥 방으로 쏙 들어와버렸다.

 

아, 차라리 친구랑 좀 더 마시고 늦게 들어오던지 할걸 그랬나.

 

맥주를 마신 탓에 화장실이 가고싶어 화장실로 향했는데

" 으으응 - 하지마 으흐응 " 이런 소리가 내동생방에서 들려왔다.

 

이게 뭔 개소린가.

 

그러다 내가 화장실 불을 켜고 화장실 문을 끼익- 하고 여니까 이내 그 소린 조용해졌다.

그리고 다시 자리에 누우니 또 그 소리.

알딸딸하던 취기가 확 깼다.

게다가 이놈의 방광은 미친건지 계속 신호를 보내왔다.

참을까 했지만, 나의 불편한 심정을 이 미친 방광은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신호를 보내왔다.

이렇게 계속 참으면 다음날 기사에 한 20대 여성 방광이 터져.. 라고 기사가 나거나, 일생일대의 나이먹고 수치스런

일을 저지를까 싶어 그냥 후다닥 다녀왔다.

 

그러다 한참이 조용했다.

이제 이것들도 자겠지.

라며 잠이 들려는데,

 

그건 내 착각이었다.

 

본격적인 돌비 5.1사운드의 얏홍 서라운드....

아 내가 자다가 생생하게 얏홍을 감상하는구나..............

이 박복한년 이젠 남자도 없는것도 모자라 관음증환자처럼 동생과 동생여자친구의 응응 소리를 듣는구나.................

오늘 어쩐지 친구가 치맥도 쏘고 운수 좋은 날이다 했더니..

 

차라리 친구가 더 마시자고 할때, 그냥 에레이 오늘 술먹고 죽자 하며 왕창 마셔서 꽐라가 됐더라면

이런 소리도 신경안쓰일만큼 코골고 잘 수 도 있었을텐데...

왜 오늘 맥주를 마셔서 많이 마시지도 못하고 물배만 차고 돌아왔을까싶다.

 

아무리 뒤척여도 잠이 오질 않았다.

안돼 자야만 해..

저 음란마귀들 때문에 소중한 나의 잠을 방해할 수 없어...

그래 아름다운 생각을 하자.

꽃과 나비가 노니는 들판에 나는 편안히 잠을 자고 있다.. 잠을 자고 있다...

 

" 으흐흥 - 안돼.. 하지마.. "

 

 

에레이 씨바!!!!!!!!!!!!!!!

 

내동생과 내동생 여자친구는 30분 넘게 실랑이를 벌이는 중인가보다

혈기왕성한 20대 초반의 내동생인데 심지어 술까지 마셨으니 어떻게든 성사를 시키려는 모양이다.

그리고 내동생여친은 술을 마신 탓에 완강한 거절이 되지않는 모양이었다.

 

나는 안되겠다싶어서, 몸을 일으켜세워 책장으로 다가가 책 한권을 빼 들었다.

이동진 기자의 밤은 책이다.

그리고 비스듬히 누워 한글자, 한글자를 읽는데 글자가 울렁이고 춤을 추는 탓에 결국 책 한 페이지를 못 읽고 닫아버렸다.

 

오 예수부처알라신이여..................... 왜 이런 시련을 저에게 주시나이까...............

 

 보통때는, 내가 슈스케4 홍대광을 보고 환호한다던지, 무도를 보면서 깔깔깔 웃으면 옆집에서 시끄럽다고 난리를 쳤었는데

오늘따라 왜이리 이웃집은 조용한지 모르겠다.

 

양한마리, 양 두마리를 세도 더 정신이 또렷해질 뿐이었다.

이런 집중력으로 공부를 했었으면 좋은 대학을 갈 수 있었을텐데..

호기심->분노->포기 상태에 이르고 있었다.

 

그리고 잠이 들었다.

그날, 내동생은 거사를 마무리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잠결에 웃는 소리가 들렸던걸 보아서는 아마도 음.

 

그리고 아침일찍 출근을 해야했기에 신발장앞에서 양말을 신고 운동화에 발을 밀어넣는데, 내동생신발과 여자신발을

보고는 이런 신발!!!!!!!!!!!!! 하면서, 눈에는 또르르 국지성호우가...

추워서 눈물이 나는거겠지요. 그냥 기분탓인거겠지요...

그러니 나를 동정하지 마thㅔ요 !!!!!!!!!!!!!!!!

 

 

간략정리

1. 남동생 개객끼

2, 남동생 개객끼

3. 다시한번 남동생 개객끼

 

월급날이니, 상처받은 내 영혼을 위로하기위해 나는 이제 술을 마셔야겠습니다....

상처를 치료해줄 사람 어디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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