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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없는 이등병.txt
게시물ID : military_565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현규
추천 : 0
조회수 : 174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6/29 16:05:03
저는 과거에 서울에 살고 있었고 군대 입대하기 직전에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여자친구는 수원에 사는 친구였는데
서울에서 만날때면 항상 수원->사당행 7770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제가 수원에 놀러갈때도 항상 7770버스를 이용했으니 
꽤 고마운 버스였죠.

근데 그 7770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큰 부대가 하나 보이는데
그 부대가 수도방위사령부의 사령부 부대였습니다.
방송 진짜 사나이에서 장혁이 경호부대 촬영 했던곳이 거기죠

항상 여자친구랑 버스를 타고 갈때마다 여자친구는 저한테
니가 저 부대에 들어 갔으면 좋겠다 만약 니가 저기로 가게
된다면 맨날 면회도 가고 할텐데... 라고 말했었습니다.

그러다 306보충대로 입대를 하게되고 보충대에 있던3일동안
운이 좋게 제가 수도방위사령부로 가게 되었습니다.
아직 수도방위사령부만 뜨고 자대가 어디로 될지는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훈련소 기간중 수방사에서 간부들이 나와 
수방사에 가게 되는 인원들 면접을 실시 했었는데
저는 태권도를 11년동안 했던 경력을 인정받아 
수도방위사령부의 35특공대에 배치를 받았습니다.

35특공은 여자친구가 항상 원했었던 그 사당역에서 보이는 
그 사령부 안에 있던 부대였고 저또한 여자친구의 바램대로 
되는게 무척 신기하고 얼떨떨 했었죠.
그렇게 5주간의 훈련소 기간을 마치고 

수도방위사령부원들의 후반기에 해당하는 1주간의 교육을 받는
방패교육대라는곳에서 제 군생활은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방패교육대에 갔을때 저도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갑자기 내무실에서 대기하고 있을때 방패교욱대 조교들이 
제 이름을 부르며 앞으로 잘 해 보자 라고 격려해주고
얼굴을 보고 가고 담배피러가자고 불려 나가고 했는데요

알고보니 조교를 뽑아야 하는 상황에서 저희 기수중에 한명이
선출 되어야만 하는 상황이였고 저는 아무것도 모른체
방패교육대의 조교로 뽑힌 것이였습니다.

그 당시 저는 사당역에 있는 사령부에 너무 가고 싶은 상황이였고
방패교육대는 저의 시나리오에는 없는 선택지였기 때문에 
상당히 당황했고 직급은 알지 못하나 중령의 호출을 받아 
개인면담을 실시하는 자리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그 중령은 저에게 
"야 앞으로 잘 해보자."라고 하였고 

저는 "저는 꼭 35특공에 가야합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당황한 중령이 
"야 내가 군생활 좀 오래 했는데 여기만큼 꿀인부대는 본적이 없어 그냥 같이 하자"라고 했고

저는 그에 질세라 
"안됍니다 저는 꼭 사령부의 35특공으로 가야합니다"라고 했고

중령이
"야 거기 힘들기만하고 진짜 가봐야 너 후회한다니까? 여기서 같이 잘 해보자"라고헀지만

저는 개념없게도 
"저는 싫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화가 난 중령이 이색기 이거 개념이 없네 이등병 색기가 
니가 잘 모르나 본데 군생활이라는게 다 니가 원하는대로 될것 같아?라고 화를 내었고
그 방에서 쫓겨난 저는 그래도 35특공을 지켰다는 뿌듯함에 안심했습니다만,

방패교육대의 마지막날 자대를 뺑뺑이 돌릴때
저는 35특공도 방패교육대 조교도 되지 못하고 

수도방위사령부에서 가장 군생활이 힘들다는 경비단으로 발령받아 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지옥같은 2년의 군생활 내내 그냥 개기지말걸 그냥 개기지말걸이란 후회를
얼마나 많이 했는지 셀수도 없습니다.
가끔 자신의 신념만을 주장하다간 아무것도 손에 얻을수 없다는 
교훈을 배우게 된 하나의 큰 사건이였습니다.

이상입니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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