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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다. 많이.
게시물ID : today_565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ㅈ이
추천 : 5
조회수 : 18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2/10 00:04:06



보고싶다. 많이.

라고 말해줘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그 날밤 너의 그 말 때문에 한숨을 못 잤다.

아마도 저 말이 마지막일 것이다.
우리는 이별 준비를 한다.
아니다. 나는 이별 준비를 하려 한다.
아니다. 너도 이별 준비를 하려 한다.

꿈 같던 7개월이 지났다.
넌 해를 지나면 안 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여기까지 왔네? 라고 말했다.
나는 아마 그러게, 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왜인지 모르게, 이번엔 너와 내가
같은 생각인 것 같다.
이번주 주말에 만나는 게 마지막일 거라는 것.

아닌가? 내가 너의 생각을 건너 짚었나?
아니다. 그러길 바라는 것일 뿐.

근데 진짜 바다는 한 번 보고 
헤어져야 하는거 아닌가?
우리를 이어주었던 그 바다는 
한 번 보고 헤어져야 하잖아?
그러니까.

아직 헤어진 거 아니야.


너는 나와 헤어지고 싶어하는지, 
내가 너무 상처 받을 걸 두려워해
쉽게 말하지 못하는건지.
그렇다면, 내가 말해야 하는거잖아.

여전히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여전히 나는 널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그저 이야기의 진짜 끝이 오고 있음을
감으로만 느껴질 뿐.

어제 널 보고 환히 웃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내 마음이 너에게 부담이 되어있음을 알기에.

마지막은 그냥 웃으며 헤어지고 싶었는데
그게 진짜 큰 욕심이었음을 다와서야 깨닫는다.

이 게시판에 적으니 네가 못 보는 것 같더라.
처음엔 너 보란듯이 적었는데,
이후엔 자꾸 거르고 거르게 되더라.
그래서 이 게시판에선 정말 날 것의 내 속을 이야기한다.


너와 맥주를 들고
송정에 가고 싶다.
우리가 처음 마음을 확인했던
그 시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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