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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의 세습과 입학사정관 (펌)
게시물ID : sisa_4052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맞춤법학과장
추천 : 3
조회수 : 50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6/23 13:56:53

이 글은 깁니다.

 

하지만 고교생들.. 그리고 고교생을 자녀로 둔 부모님들.. 교사들.. 우리 사회의 부조리에 관심이 있는 분들

이런 분들은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

긴 글이지만 지루하지 않게 썼습니다.

순식간에 숨을 헐떡이며 읽을 겁니다.

 

언제부턴가 우리사회에는 기득권들의 학벌세습직업세습을 위한 제도가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들은 한결같이 '개혁'의 가면을 쓴 채 나타났죠.

 

대학수시제도

로스쿨제도

의학전문대학원제도

5급공무원 사무관 특채

외무고시 폐지 후 국립외교원 설립

 

이 모든 제도들의 교집합속에는 '입학사정관제'라는 정성평가제도가 들어가 있습니다.

입학사정관(교수가 됐건 전문사정관이 됐건)의 철저한 주관에 의해 학생을 선발하는 이 시스템.

과연 이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으며 이것은 과연 누구를 위해 작동하고 있는지

우리는 모두 감시하고 분석해봐야 합니다.

  

이것은 서구사회에서 이미 거쳐간 기득권의 세습시스템입니다.

우리사회는 유난히 '공정함'을 중시했기에 그간 기득권들이 감히(!) 언급을 못 했던 것들이죠.

하지만 이제 그들은 조금 더 과감해지고 있습니다.

 

자신들과는 다른 무지하고 멍청한 자녀들을 위해 로스쿨제도,수시제도,의치전제도 등을 도입했고

그것은 곧 자신들과 같은 직업과 학벌을 세습하도록 만들기 위한 장치로 작동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꼭 필독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여러분의 자녀가 아직 고교생이 되기 전이라면 더더욱 읽어보십시오.

이 글을 읽고 느끼시는게 많다면 추천을 눌러주시고 되도록 많은 이들이 보게 해주십시오.

교육부 당국자를 비롯해 대학입학처 교수들,직원들도 읽게 해주십시오.

 

세상은 바뀌어야 합니다.

 

기득권들은 '개혁'이라는 키워드를 이마에 붙이고 그들만의 세습적 지위를 누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정보의 비대칭 속에서 대다수 선량한 국민들은 '개혁'이라는 구실에 속은채로

자신들의 험난한 쳇바퀴 굴레를 더욱더 빠르게 돌리고 있을 뿐입니다.

바꿔야 합니다아니바꾸지 못한다면 최소한 막아야 합니다.

왜 그래야 하는지 아래 제가 글로써 적어 놓겠습니다.

 

==============================================================================================

 

 

입학사정관제의 탄생 배경을 아십니까?

많은 미국 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

과연 미국 유수의 대학들은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우수학생을 제대로 선별하고 있을까요?

 

 

(실례를 무릎쓰고 이제부터는 존대어를 생략하겠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대니얼 골든 기자는 하버드 학부 출신이다.

하버드 출신인 그는 수년간 미국의 입학사정관제의 불공정함과 특혜를 파헤쳐

언론계의 노벨상이라는 '퓰리쳐상'을 수상했다.

 

우리가 사대주의적 시각에서 바라보던 미국의 대학입학 선발 시스템이

실제로는 큰 흠결과 음모가 있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1. 입학사정관제도의 탄생배경

 

 

실제 입학사정관제도는 미국에서 20세기 초반에 생겼다.

당시 그라튼,디어필드,엔도버,엑서터,세인트폴 같은 명문사립고교출신들은

GPA스코어(내신성적)와 입학선발고사를 통해 대학에 진학하고 있었다.

 

그런데 2차세계대전이 벌어지면서 유럽등지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이 히틀러의 탄압을 피해

대거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된다.

 

유난히 자녀교육열이 높았던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자녀를 위해 헌신을 하고

유전적으로 뛰어난 머리를 타고난 유대인들은 대학입학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시작한다.

 

당시 뉴잉글랜드지방(아이비리그가 있는 지역)의 상류층 WASP출신 자녀들이 전유물이었던 하버드,프린스턴

그리고 예일대에 점차 유대인들의 입학비율이 늘어가기 시작한다.

 

공부로는 절대 WASP가 유대인들을 이길 수가 없었다.

당시 미국 역사자료를 보면 명문엘리트가문에서는 유대인들을 이기기 위해 가정교사를 들인다는 기록도 나온다.

 

하지만 유전자가 좋은 유대인들을 이기기는 쉽지가 않았다.

정작 이런 분위기는 아이비리그 대학당국을 곤혹스럽게 만들기 시작했다.

 

당시 뉴잉글랜드지방 거부들은 죄다 WASP들인데 그네들의 자녀들이 모교로 진학을 하지 않기때문에

대학운영에 필요한 예산중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기부금이 잘 모여지지가 않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자신들끼리는 잘 뭉치지지만 기부금에는 인색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당시 뉴잉글랜드의 유력가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자녀들이 명문대에 진학하지 못하게 되자

대학당국을 협박하기에 이른다자신들을 동문으로 삼지 않으면 대학운영이 곤란해질거라고..

 

예일,하버드를 비롯한 명문사립대들은 결국 고심끝에 학력위주의 입학방식에 손을 대기에 이른다.

 

"공부만 잘 한다고 우수학생인가운동예술인성리더쉽창의성잠재력 등도 평가항목에 넣어야 한다"

 

이때부터 대학입학전형에 새로운 항목인 정성적 요소가 개입되게 된다.

정량평가는 계량화 시킬 수 있는 수치적 시험점수로 평가선발하지만

정성평가는 입학사정관들의 주관적 판단에 의해 학생을 평가선발한다.

 

왜 저 학생이 뽑혔는가?에 대한 물음에 "잠재력,창의성이 있기때문이다"라는  합리화 수단이 생긴 것이다.

 

그들은 이것을 '입학사정관제도'라 불렀다.

 

이런 입학사정관제도의 탄생배경은 '철저한 유대인 차별'에서 비롯됐다는게 미국 교육계의 통설이다.

 

그렇다우리에겐 잠재력,가능성,리더쉽 등을 통한 학생 선발방식으로 불리워지는 '입학사정관제'

실제로는 '잠재력,가능성,리더쉽'이라는 키워드를 이용해 유대인을 차별하기 위한 제도였다는 것이다.

 

일찍이 세계적인 사회학자이자 버클리 대학의 교수인 제롬 카라벨은

20세기 초 미국 대학에서 학업성적이 뛰어난 유대계 학생들의 입학이 급증하자

이를 억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입전형에 주관적 요소를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이론을 제시했었다.

 

잘 생각해보자!

 

당시 예술 운동 문학 잠재력 리더쉽을 평가하기 위한 다양한 경험과 봉사 대회 등에서의 수상기록은

집이 부자인 WASP들만이 누릴 수 있는 여유의 산물이었다.

 

유럽에서 이민온 찢어지게 가난한 이민가정의 유대인들은 바이올린도 피아노도 하키도 테니스도 골프도 칠 수 없었다.

그런데다 집에 돌아오면 많은 식구를 돌봐야 하기에 다른 집 가정에 봉사를 갈 수도 없었다.

 

대저택에 하인,하녀만 수십명이 있는 명문가 WASP출신 학생들은 충분히 가능한 것인데 말이다.

이쯤되면 이러한 정성적 요소는 누구를 위해 작동되고 있는지 삼척동자도 알만하지 않은가?

지금 우리사회를 보고 있는 듯 하지 않은가?

 

입학사정관제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 바로 '입학사정관의 주관 개입'이다.

한 학생의 잠재력,가능성은 절대 단시간에 평가할 수도 해서도 안된다.

 

더군다나 리더쉽이라는 것은 학생회장,반장의 감투로서 어림짐작될 수도 없는 것이고

또래집단에서 그 학생이 어떻게 학생들과 어울리며 리더쉽을 발휘해 나가는지

오랜시간 참여관찰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것아다.

 

오히려 학생회에서 감투를 쓴 학생들이 더 비겁하고 옹졸한 기성적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더 강함을 발견하곤 한다.

 

인성은 어떠한가회사면접,대입면접에 온 학생이 좋은 인성을 보이지 나쁜 인성을 보이겠는가?

한 인간의 인성을 전혀 같이 살아온 적 없는 입학사정관이 단 시간내에 알 수 있다는 말인가?

 

그 학생을 지도한 담임교사에게 물어보겠는가그 교사는 과연 어떤 대답을 하겠는가뻔하지 않은가?

 

 

2. 미국 대학이 강한 이유는?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

미국은 학생을 잘 선발하기 때문에 좋은 아웃풋이 생기는 거라고.

전혀 틀린 소리다.

 

왜 틀렸는지 설명을 하려면 미국 대학입학전형의 특성에 대해 잘 살펴보아야 한다.

 

흔히 하버드는 '공부만 잘 해서 갈 수는 없다'라는 말을 한다.

그리고 꼭 덪붙이는 말이 '공부,운동,리더쉽,봉사활동모두 다 잘해야 한다고들 한다.

과연 그럴까?  그렇다면 그 잘한다는 기준은 대체 무엇일까?

 

만약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 하는 애들이 하버드에 진학한다면 전미대학농구선수권에서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이 아니라 가끔은 아이비리그대학이 우승을 해야 할 것이고

전미대학미식축구선수권에서 아이비리그 대학이 우승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전혀 아니다.

 

우리는 여기서 "잘 해야 한다"는 의미를 곡해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것은 무엇을 의미 하는가?

 

여기서 잠깐 우리는 미국 고교시스템에 대해 알아보고 가자.

 

미국은 고교시스템이 크게 두 개로 나뉜다.

 

하나는 prep school이고 다른 하나는 public school이다쉽게 말해 사립명문고와 일반공립고교이다. (일본과 영국에도 존재하는 제도.)

 

사립명문고는 하나같이 academy라 불리우거나 혹은 preparatory school(줄여서 prep school)이라 불리운다.

 

자신들은 일반 고교가 아니라 학문,예술을 하는 권위적인 교육기관이라는 의미의 academy라 불리우길 바라거나

하버드,프린스턴,예일과 같은 명문대에 가기 위해서만 존재한다는 의미의 preparatory school이라 불리우길 바란다.

 

살짝은 건방진 표현이긴 하지만 어쨋든 이 명문사립고교는 무지하게 학비가 비싸다.

 

한 학기에 3~4천만원이 들고 데이스쿨이 아닌 기숙사 생활을 하는 보륑스쿨인 경우 그보다 학비가 더 든다.

 

학생들도 상류층 자녀들이 많고 유색인종들을 봐도 하나같이 그 나라에서 상류층 자녀들이다.

 

간혹 교육열 높은 중산층 자녀들도 보이지만 그래도 살만큼은 살기에 그런학교에 보내는 것이다.

이런 콧대높은 명문사립고의 커리큘럼은 대체적으로 영국의 이튼스쿨,해로우 스쿨과 같은 명문귀족사립고교식을 베껴왔다.

 

승마,조정,골프,수영,테니스,골프,폴로 등의 스포츠

바이올린,피아노,비올라,첼로,미술 등의 예능

 

못 사는 유색인종 아이들에 대한 봉사활동(이것은 철저하게 자신들이 선민의식을 가지고 행하는 일종의 귀족의 아량이라는 인식적 차원에서 행해진다.)

 

이렇게 잘 짜여진 커리큘럼은 영국 귀족고교들의 방식을 그대로 베껴온 것이다.

그렇담 이런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학비만 내고 학교 커리큘럼만 제대로 소화만 한다면

어느새 공부도 잘 하고..리더쉽도 있고.. 스포츠도 잘 하고.. 예술도 잘 하는 만능우수 학생으로 포장이 되는 거다.

 

미국 전직 대통령 조지부시가 그러하지 않은가?

그 꼴통도 미국 최고명문고교인 엔도버를 나왔고 예일을 나왔으며 하버드 MBA출신이다.

 

학교에서 정해준 커리큘럼만 제대로 소화해도 명문사립고 학생들은

공부뿐만 아니라 과외활동도 모두 잘 하는 만능우수학생이 된다는 소리다.

 

그뿐이랴부잣집 아이들이라서 방학이면 해외로 나가서 견문도 넓히고 각종 봉사활동도 한다.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차곡차곡 쌓이면서 명문대학을 가기 위한 스펙으로 남게된다.

 

그저 좋은 부모를 만났을 뿐이고..

그저 부모,형제가 그러했듯이 똑같은 prep school에 다녔을 뿐이고..

그저 prep school에서 하라는 대로 했을 뿐이고..

그랬더니 어느새 하버드 교정을 걷고 있을 뿐이고..

하버드에서도 최고의 기숙사라는 엘리엇 하우스나 윈드롭 하우스에서 살고 있을 뿐이고..

 

이것이 미국 입학사정관제가 미국 상류층들에게 내려준 축복의 꽃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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