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혼자예요. 정말. 혼자.
여자혼자.
나를 낳은 남자는 지금 새살림. 새자식 끼고 잘살아요. 나 대학 붙어서 등록금 달라고 할땐 없대서
결국 못가고 하곤. 몇년뒤 소식 들으니. 그아들 미국서 대학졸업했다는 이야기. 그래...그래..
나를 낳은 여자는. 몇년만에 연락해서 넋두리 하니 너는 왜 나한테 이러니. 왜 나한테 뭐라고 하니. 니가 웃어야
남들도 너한테 웃어주지. 몇년만에 연락해서는 왜 나한테 화내니..그래...그래...
옛날엔 이해가 안되서 힘들었어요
이제는..
그래.. 남들도 다 자기가 원하는 삶이 있고.. 살고 싶은 삶이 있을거예요.
나도. 분명히 내가 원하는 걸 위해서 남한테 상처 준 적 있을 거예요. 많을 거예요.
..그래서 그런거예요. 다들.. 잘 살고 싶어서 그런거니까... 다들 나처럼 잘살고 싶은거니까..
그렇게 다 이해가 돼요.
그러고 나니까.
정말로. 나는 혼자고. 혼자라고 말할 사람도 없는
혼자라는걸 확실히 알게 되네요.
그래요... 다들 잘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