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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학대가 안타까운게 뭐나면요..
게시물ID : baby_56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난주의유머
추천 : 11/5
조회수 : 1073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01/20 16:05:56
어린 아이들은 착해요
그래서 자기가 잘못한 줄 알아요

극단적인 예를 들면,
내전으로 인해.부모 형제.친구를 눈 앞에서 잃고
살아남은 아이가 자책을 해요
'내가 착하지 않아서 우리 부모님이 죽었어요'
이런식으로요..

일상으로 돌아와보죠
아이에게 부모님, 선생님은 일종의 절대적인 존재에요
아이의 삶의 기준이자 절대적인 올바름이지요
적어도 어린이집 다닐 정도의 어린 아이에게는요

그래서 선생님이 지나친 처벌을 해도,
무자비한 학대를 하더라도
'선생님이 부당하게 나를 체벌하고 있다'고
생각을 잘 못 해요
내가 잘못해서 혼나는 거다,
안 혼나야겠다, 무섭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거에요..

그리고 부모님께도 혼나도 혼났다고 말을 못 하는게
선생님에게 혼났다
-> 나는 잘못을 했다
-> 말하면 엄마 아빠도 혼내겠지
이런 식으로, 잘못한 걸 감추려 하기 때문이죠
(이는 아이가 나쁜게 아니라 그 나이쯤 되면
자연스레 나쁜 일을 인식하고 숨기려 한대요)

제가 겪어봤거든요..
저는 4~5살 때부터 어린이집에 다녔는데
(엄밀히 따지면 유치원에 가깝지만 일단 어린이집이라
칭하죠)
한 선생님이 되게 무서웠어요
저는 그 선생님에게는 안 혼났는데
다른 아이들은 매우 호되게 혼났어요
머리를 때린다던가 멱살을 잡는다던가..

그런데 그 당시에는 선생님이 잘못했다는 생각을
못 했어요..
'무섭다, 혼나지 말아야 겠다, 내가 조심해야지'
이렇게 생각했거든요..

또 초등학교 1학년, 유난히 무서운 선생님이 있었는데
사소한 일로도 아이들을 때렸었죠
그 때도 선생님이 나쁘다는 생각은 못 했죠
나중에 촌지를 안 낸 학생만 죽도록 팼다는 걸
알게 될 때 까지는요..

아이들은 착해요
그래서 자기가 부당하게 학대당해도
그게 잘못된 건 줄 몰라요
그래서 부모님께 도움도 요청 못 하고요..
그래서 이런 어린이집 사건이 날 때마다 안타까워요..

덧붙이자면, 요즘은 맞벌이부부가 많아서
아이들을 상당히 일찍 어린이집에 맡기시죠..
그리고 이러한 일이 있으면
아이에게 미안해하시죠..너무 일찍 보냈다고..
하지만 그거는 부모님 잘못이 아니에요
내 자식 웬만큼 클 때까지 품어두지 못 하게
엄마를 일터로 내몰고
아빠에게서 가정을 빼앗는
이 미친 제도가 나쁜거지, 부모님이 나쁜 건 아니에요
여러분은 좋은 부모님이에요
너무 자책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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