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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는 정말 제노포비아일까요?
게시물ID : sisa_5654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타치코마
추천 : 14
조회수 : 499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4/12/15 15:20:33


시사게에서 테러범 오씨 사건이 휩쓸고 지나가니
이번엔 제노포비아 논란이 또 일어났나 보군요.

일단 빠르게 관련된 이슈를 짚어보자면...
얼마 전에 일어났던 이자스민 논란은
결과적으로 잘못된 정보였던 게 사실이고,
오유의 많은 유저들이 잘못된 정보를 사실로 믿었고,
그로 인해서 벌어진 해프닝이었죠.

그런데 며칠만에 오유의 제노포비아가 염려스럽다는 글이
트윗에 올라오고 오유에서 베스트에 가고 그랬었나 보네요.
오유는 과연 제노포비아인가... 한번 봅시다.


1. 대명사부터 정리하고 갑시다.

이 문제에 접근할 때 자꾸 뭉뚱그려서 말하는 경향이 있는데,
정리를 좀 하고 갑시다. 다문화니.. 인종혐오니.. 너무 포괄적 용어입니다.
외국인이란 건 공통요소일 뿐이에요. 구분할 건 하고 갑시다.
크게 세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불법체류자(불체자), 외국인노동자(외노자), 이민자 이렇게요.

-불법체류자: 이들은 일단 국내 거주 및 근로는 불법입니다.
불법인 이상 법적으로 포용대상이 아닙니다.

-외국인노동자: 합법적으로 국내에 거주하면서 근로자격이 있는 외국인입니다.
이들이 체류기간이 지나도 돌아가지 않거나 하면 불법체류자가 되는 거죠.

-이민자: 합법적으로 국내에 이민을 와서 생활하거나 내국인과 결혼한 외국인이죠.
이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합법입니다. 이분들은 걸고 넘어지면 안돼요.

최소한 이렇게 셋은 구분이 돼야 합니다. 이걸 다 뭉뚱그려 '다문화' '인종' 
이런 식의 포괄적 용어로 묶어서 취급하면 안됩니다. 구분해서 봐야죠.
안그러면 이 문제가 점점 더 복잡하게 꼬일 뿐이니까요.

(*) 그리고 오원춘이니 뭐니 끌어들일 거 없어요.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살인하면 그냥 범죄자에요.
그딴 새끼는 그냥 살인자 개새낍니다.
그리고 법을 어기면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범죄자인건 같아요.


2. 어떤 건 비판이고, 어떤 건 포비아인가.

간혹 보다보면 포비아인데 비판이라고 포장하는 사람도 있고,
비판을 했는데 포비아라고 몰아세우는 사람도 봤습니다.
둘 다 '틀린 주장' 입니다.

어디까지가 비판이고 어디까지가 포비아인지도 짚고갑시다.
그냥 직관적으로 간단하게 말할게요.
잘못된 정책을 까면 비판이고, 외국인 자체를 까면 포비아에요.
(불법 체류자는 예외입니다. 그사람들은 법을 어긴거니까요.)

-비판: 잘못된 외국인 노동 정책을 깐다.

-포비아: 외국인을 깐다.

잘못된 정책은 당연히 비판할 수 있는 겁니다. 그것까지 포비아라고 하는건 물타기죠.
너 그딴 소리하면 제노포비아로 찍힐 테니까 비판 같은거 하지도 말어. 하고 입을 틀어막는 거죠.
그러니까 비판하고 포비아는 구분하고 갑시다. 비판은 해도 되고, 포비아는 안되는 겁니다.


3. 그러면 오유는 제노포비아인가?

결과만 놓고 봅시다.
얼마전 이자스민 논란이 있었을 때,
잘못된 정보이긴 했지만 어쨋든 비판의 여론이 거셌죠.
뭐... 그 정보를 사실이라고 믿고 생긴 여론이니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사실 여부를 확실하게 따지지 못한 것은 구성원들도 책임이 있겠죠)

어쨋든 잘못된 정보임이 밝혀지고 나서 빠르게 반성하고 자정하고 있으니
이는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걸 과연 포비아라고 해야 하는가... 
오유가 그렇게 심각하게 걱정할 정도인가....

비판의 목소리 중에 혐오 발언도 분명 있었을 겁니다. 있었겠죠.
오유인 중에 제노포비아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건 뭐 사실입니다.
그러면 그 비판했던 여론은 모두 제노포비아라고 봐야 하는가?
오유는 제노포비아였는가?

흠... 전 그정도까진 아니라고 봅니다.
비판의 목소리 뒤에 숨어서 포비아를 표출한 사람들, 분명 있었죠.
그런데 그 사람들 때문에 오유인 전부가 포비아인가? 라고 하면 그건 아니죠.
비판한다고 포비아라고 몰아세우면 앞으로는 비판 자체를 할 수 없을 테니까요.

위에서 설명했지만 비판과 포비아는 구분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여론은 잘못된 정보를 사실로 믿었고
그래서 그 정책의 잘못된 점과 앞으로의 영향에 대해서 비판을 했습니다. 그건 비판이구요.
그 중에서 조선족, 중국인을 욕하고 이자스민 개인을 비하하고 욕한건 포비아죠.

오유인들 대부분이 '외국인은 전부 내쫓자!' '외국인은 혐오스럽다!' 라고 했나요?
아니면 잘못된 정보를 사실로 믿고 그 정보에 대해서 비판을 했었나요?
지켜본 여러분들이 다 아시겠죠...


4. 사족

합법적으로 국내에 거주중이거나,
합법적으로 이민을 와서 생활하고 있거나,
합법적으로 내국인과 결혼해서 사는 사람들은 보호받아야 합니다.
법적으로. 그들이 비하나 멸시를 당해서도 안되고, 인권이 차별을 받아서도 안됩니다.
그 합법적인 외국인이 내국인과 함께 어울려 살기 위해서 필요해진 개념이 
'다문화' '다문화 가정' 이구요.
(그러니까 자꾸 다문화 가정이랑 불체자랑 엮어서 말하면 곤란해져요)

하지만 법의 테두리를 벗어났을 때는 확실하게 관리하고 책임을 물을 수도 있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불체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꾸 권익에 대해서만 말하기 때문에
외국인 관련 정책에 비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싶네요.

외국인 노동 문제에 제대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불법체류자 문제가 확실하게 정리되어야 해요.
그 전제가 확실하게 되지 않으면 이 문제가 제대로 풀리기 어렵다고 봅니다.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와 관련한 문제는 미국처럼 이민 국가가 아닌 이상은
어느 국가를 가더라도 민감한 사안입니다. 자국민 보호가 우선이니까요.
외노자 정책에 대한 비판이 반드시 제노포비아나 레이시즘 때문만은 아니에요.
비판을 한다고 다 혐오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혐오와 비판은 구분해야죠.

물론... 개중에는 혐오 때문에 비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리고 그건 잘못된 행동이지만)
모든 비판이 다 혐오 때문은 아닙니다. 그렇게 말하면 일반화거나 물타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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