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급작스레 개인적인 일이 생겨서 먼저 처리좀 한다고 하루 늦게 올리게 되었네요.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올리는게 나을듯하여 간략하게 처리결과 올려봅니다.
어제 10시 정각을 기해 해당 병사의 처우에 대하여 재심사 개시되었고,
심사결과 군기교육대 원심유지되었으며, 군기대 입소 후 국가안보 및 정신집체교육 30일 수료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심사간부 및 입회간부 전원 만장일치로 의결되었고, 심사끝나고 중식 먹인 후 헌병대에 인수 완료하였네요.
몇몇 분들께서 생각하시는 군사법원으로까지 연장될만한 사항이 아니였고 해 부대 내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방향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요즘 민간상황을 고려하여 조용히 처리한 듯 싶습니다.
심사도중 피심사자 반론시간이 있었는데
심사결과에 대해 '딱히 틀린말을 한 것도 아니고 완전히 입대한것도 아닌데 이러는건 좀 억울하다'
동 생활관 동기들의 증언에 대해 '당시에 무슨 말을 했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
라는 망언을 늘어놓았네요.
반론 끝나자마자 바로 기각처리되고 군기대 30일 교육수료에 대해 만장일치 양정처분되었습니다.
재심사 처음에는 위원회 한분께서 30일 부적절, 감경의사를 나타내셔서 만장일치는 아니였지만
해당병의 동 생활관 동기들의 자필증언목록과 일간베스트 사이트의 활동이력을 간단히 스크랩한 자료를 보여드리니
바로 안색이 썩은고등어처럼... 결국 최종결정때 곧바로 양정적절의사를...
음...
그냥 기분이 상쾌하네요.
체증이 싹 내려간 기분이예요.
아참,
일전에 올렸던 글 본문 및 달아주신 댓글들에 대해서는 몇가지 추스린 후
저희 군 내부에서 동 사안 및 사건사고들에 대하여 활용할 수 있는 교육자료 및 가이드라인을 만드는데에 요긴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닉네임 및 ip를 포함하여 수집한 자료들의 출처를 나타내지 않게 하기 위하여
댓글작성 후에 나타나는 댓글박스의 양식을 포함하지 않은 내용만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일베1충같은 글러먹은 애들을 정신교육시키는건 좋지만서도
10대, 20대 팔팔한 청년들이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자라고, 나중에 나이들어서 그런 행동들을 한다고 생각하면 아직도 소름이 돋네요.
나중에 자기 부모님이, 가족이, 지인이 그런 일을 당하면 과연 전과 같은 행동을 보일지...
속시원하면서도 기분이 뒤숭숭한 사건이였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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