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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고 우울한 주말..................
게시물ID : humorstory_1553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20대중반남★
추천 : 10
조회수 : 56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8/07/04 20:47:29
화창하고 따뜻한 빛이 들어오던 토요일 2시경.
일만하느라 친구하고 연락한지도 오래됐고, 갑자기 보고싶어서,
친한 고교 동창에게 전화를 했다.
주변의 시끄러운 소리와 더불어
재미있어 죽겠단 듯이 까르르 웃는 여자얘 목소리가 백그라운드로 들리며,
친구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어. 나야~ 좀 시끄럽네? 오랜만이다 친구. 얼굴좀 보여줘~"
"여~ 그래.. 오랜만이네. 한번 봐야되는데."
"오늘 토요일이잖아. 오늘보자~ 날씨도 좋은데, 예전처럼 놀러갔다가 저녁엔 술도마시고. "
"오늘은 안돼. 약속있어."
"그럼 일요일날 콜?"
"내일도 약속있어."
"누구랑?"
"여자친구랑."
"아.. 그래? 너도 여자친구 생겼냐? 그럼 할 수 없네. 뭐.. 담에 보자."
"미안하다.. 야. 근데 넌 뭐 평생 여자친구도 없냐? 암튼, 나중에 보자고."
소란했던 전화가 끊어지고, 휑한 정적이 흐르는 사무실에 홀로 앉아있다가,
마땅히 할게 없어서, 서류를 빼서 월요일 해야할일을 미리 체크하고 있는데 문득.
... 눈물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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