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하다가 정모글이 아니고는 처음 글을 써 봅니다. 올해 28살 부산 사는 남자고요. 눈치 빠른 분은 아셨겠지만 내일 결혼합니다.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가족들이랑 떨어져 살기 시작한지 십여년 만에 살 맞대며 살아갈 내 가족이 생깁니다.
근데..사실 말이 결혼이지 신혼여행이 끝나면 전 바다로 돌아가야 합니다. 전 배를 타는 선원이기 때문이죠.
그녀를 만난지도 삼년 반이 넘었지만 함께 보낸시간은 10개월..정도밖에는 되지않습니다. 늘 그녀는 저를 기다리기만 했지요. 몇개월 타고오면 한두달 얼굴보고 나서 다시 몇달을 바다에 나가야하는 저를 기다려준 그녀에게 한마디 하고싶습니다.
사랑하는 당신아.. 기다려줘서 고맙고.. 앞으로 더 기다리게 해야만 해서 미안하고.. 기다리게 한 만큼 행복하게 해줄게.. 잘살자.. 잘 살아보자.. 우는 날보다는 웃는 날이 많을 수 있도록..그렇게 살아보자.. 늘 그랬듯 처음본 순간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평생.. 사랑해..
내일 결혼식이 걱정되서 한잔 쭉 들이키고 썼더니 엉망진창 인 것 같지만.. 그래도 잠들기전에 매일 오유를 하는 그녀가 보고 기뻐해주었으면 하는마음에 몇자적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