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파트의 상임임원입니다.
저에게 늘 잘 해주시고 혼자 밥도 못 챙겨 먹는다고
밥먹으라, 오라 하시고 수박도 주시던 여자주민이 계십니다.
어제 대화중 저의 가방에서 노란 세월호 리본 보더니
정색을 하면서 세월호 리본 달고 있는 사람은 일단 한 번 더 쳐다보고,
정상으로 안 본다...고 말하면서 떼라! 하시더군요.
저는 분위기 험악하게 가면 안 되니
"아참, 아,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하면서 대화를 다른 쪽으로 바꿨어요.
그런데 그렇게 과격하게 싫어하는 걸 보니 서글펐습니다.
앞으로 그 여자주민에게 더 인사 잘 해서
"세월호리본족속"이 정신머리 제대로 박힌 부류임을 입증해야겠지요?
아, 힘 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