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룸에서 혼자 살고있는 20대후반 직장남성입니다. 저희 건물에는 유독 '도를 아십니까'가 많이 방문합니다. 대학가 원룸촌이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그들말로는 산에서 수도하는 사람이라고 벨을 누르고 잠깐 얘기좀 하자고 하는데.. 몇번 문열어주거나 아님 안에서 대꾸를 하면 그 사람들 말빨이 얼마나 쎈지..아예 그냥 대꾸를 안하는게 더 좋다판단하게되었습니다.
그날은 일요일이었습니다. 피곤도 하고 오늘은 낮잠이나 푹자고 집에서 뒹굴뒹굴 해야겠다 생각하고 컴터로 노래 크게틀어놓고 인터넷서핑을 하고있을때였습니다.
"띵동" "수도하는 사람입니다. 잠시만 얘기좀 나눌수있을까요?"
저는 아 ㅅㅂ 오늘도 또 귀찮게 왔네 생각하고 스피커볼륨을 죽이고 집에 아무소리도 안나게 사람 없는척 모드로 바꾸고 딴집으로 가겠지 하고 조용히 숨죽이고 있었습니다.
제가 대꾸가 없자 밖에 있던 도를아십니까 여자는 옆집,옆집,옆집으로 가는게 들렸고 이제 이쯤이면 갔겠다 하고 스피커 볼륨을 다시 크게 올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