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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의료에 관해.
게시물ID : military_566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19938
추천 : 0
조회수 : 23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02 14:21:50
베오게 간 글보고 씁니다.
그 글의 댓글에서 군의관 출신인 분들이 어떤 점은 오해고, 어떤 점은 잘못한거고 조목조목 다 짚어줬는데도 군의관은 암것도 모르는 레지던트냐는 말이 아직도 나오는군요.  
 
어떻게든 의사는 나쁜놈들이라는 공식을 조장하는 듯 하여 다시 설명합니다.  

1. 일반 부대이건 군 병원이건 모든 군의관은 대다수가 전공의 과정을 거친 전문의들이며, 여러분들이 대학병원에 가서 처음으로 만나는 레지던트들이 이 군의관들의 후배들입니다. 
레지던트들도 전문의 합격후 군의관으로 오게 되구요, 군의관들이 전역하면 대학 교수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정확히는 펠로우지만 편의상 이렇게 설명합니다) 
확실한건, 의사 면허가 없는 사람은 군의관이 될 수 없다는 것이죠.
 
 2. 아픈데는 제각각인데 다 빨간약만 준다는 건 약에 대한 이해가 없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입니다. 
두통이건, 근육통이건, 몸살이건, 고열이건 그 증상의 조절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씁니다. 약이 다양하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에서 가능한 최대한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약을 쓰다보니 같은 약이 처방되는거죠. 이건 민간병원에서도 흔히 있는 일입니다. 
다만 아무래도 군에서는 증상이 다른 옆 사람과 약을 비교해 볼 수 있으니까 그런 오해가 생기기 쉽겠죠.  

3. 군의관이리는게 총상 환자 하나 못보냐 
의사가 어느 분야에 숙달이 되려면 트레이닝이 필요하다는 건 알고 계실겁니다. 
거의 모든 군의관은 민간병원에서 트레이닝을 받고 전문의가 된 후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입대합니다.(이 점은  병사들과 같습니다. 자의로 군의관이 되는게 아니란거죠) 우리나라에서 한해 총에 맞아 병원으로 실려가는 환자가 몇명이나 될 것 같나요? 배운 적도 없고 배울 수도 없는 환경이라 총상 진료가 쉽지 않다는 점 이해하셔야 합니다. 이것도 멍청한 군의관이 많아서 그런건가요?

4. 자꾸 날 꾀병취급한다 
군 병원에 있었던 선후배, 동기들 얘기를 들어보면 환자가 밀려서 넘쳐나긴 한데 그중 심각도가 떨어지는 질환으로 내원하는 장병들이 꽤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자면 "축구를 많이 했더니 다리가 저려요" 등의 증상 말이죠. 사실 이런 경우는 축구를 쉬는 게 치료의 근본이 되는 것이니 그렇게 하도록 안내를 하는데, 환자 입장에서는 "날 꾀병취급한다"고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환자가 많으면 진짜 진료를 받아야 하는 심각한 환자의 진료가 늦어질 수가 있죠. 군병원 진료 보려면 몇주씩 기다려야 하지 않나요? 여러 원인이 있지만 이런 것도 큰 이유가 됩니다.

 그러고보니 영국의 무상의료체계에서 일어나는 일과 유사하군요 ㅡㅡ


어느 집단이건 이상한 사람은 있을 수 있고, 여러분들이 겪은 군의관 중 그런 사람이 없으리란 보장은 없습니다만, 제가 아는 군의관으로 복무했거나 복무중인 사람들 중에는 적어도 그런 사람은 없네요. 다만 큰 훈련 앞두면 환자가 폭증 한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어떻게든 뺑끼쳐보려는 병사들을 걸러내서 진짜 진료가 필요한 병사들을 제대로 진료볼 수 있도록 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얘긴 여러번 들었습니다.


군에서 받았던 진료 관련해서 경험담 써 주시면 의학적인 관점에서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전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못해 군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는 없다는 걸 미리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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