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박원순 변호사의 한강 수중보 철거 주장을 맹비난했다가 환경단체로부터 "기본적인 사실 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은 실언"이라고 비판 받았다. 나 최고위원이 "보를 철거하면 서울시민의 식수원을 공급하는 취수원을 옮겨야 한다"는 이유로 강한 '철거 반대론'을 폈는데, 이미 서울의 취수원은 한강 상류인 남양주 일대로 모두 옮겨갔다는 것이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25일 오후 논평을 내고 "나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후보로서 최소한의 검증도 없이 참으로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면서 "이미 서울시의 취수원은 잠실수중보의 영향권을 벗어난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 강북취수장 등으로 옮겨갔다"고 지적했다.
실제 서울시가 지난 5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보면, 서울 자양동과 구의동에 위치했던 기존 취수장을 팔당댐 아래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로 옮겨 강북취수장과 통합 취수장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