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제품을 막 받고 흔히 말하는 애플뽕에 취한 나머지 너무 주관적으로 평을 썼었습니다.
하루 정도 사용해 보니 어느 정도 냉정해져서 제품의 단점도 많이 보이게 되어
글 내용을 대거 수정합니다.
- 귀에 잘 맞는 사람은 아무리 흔들어도 안 떨어지고 귀에 안 맞는 사람은 잘 흘러내립니다.
・귀에 잘 맞는 사람의 경우 에어팟을 물리적으로 건드리는게 아닌 이상
사용 중 스스로 떨어질 일은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착용감은 제가 지금까지 써 본 이어폰 중에서 가장 좋고 무게도 가볍습니다.
- 음질은 이어팟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다만 에어팟으로 시리를 호출하는 경우 음질이 저하됩니다.
・음악을 틀지 않은 상태에서의 iOS 키보드 버튼음도 음질이 저하됩니다.
- 통화 품질도 우수한데 상대방이 에어팟을 통해서 통화를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할 정도입니다.
- 디자인이 예쁜 건 아닌데 못 봐줄 정도는 아닙니다. 밖에 쓰고 다녀도 안 쪽팔릴 수준은 됩니다.
- 배터리 재생 시간은 5시간은 조금 넘는 것 같고 케이스만 있어도 4번 정도 완충이 가능합니다.
- 에어팟, 케이스 둘 다 완충 시간이 엄청 빨라서 충전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습니다.
- 케이스가 자석으로 되어 있어서 뚜껑을 열고 닫는 느낌이 좋고 에어팟도 내부에서 자석으로 고정 됩니다.
- 딜레이가 있습니다.
・ 일반적인 음악이나 영상 감상시에는 사용하는데 무리가 전혀 없습니다.
・ iOS 기기의 키보드 음이 미세하게 한 박자 늦게 들립니다.
・ 리듬 게임에 사용이 어려운 수준입니다.
・ 음악 컨텐츠 창작이나 악기 연주에서의 사용은 불가능한 수준으로 레이턴시가 너무 심각함니다.
(로직 프로, 메인스테이지3, 개러지밴드에서 테스트)
- 혼선이 심한 지역에서는 다른 블루투스 이어폰처럼 끊김 현상이 발생합니다.
・ 에어팟이 다른 무선 기기보다 덜 끊기는 것도 아니고 더 끊기는 것도 아닙니다.
다른 무선 이어폰/헤드셋과 비슷한 수준이죠.
- 소프트웨어적인 버그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 에어팟과 연결이 되었다고 나오는데 소리가 기기에서 나오고
소리 출력 기기 선택창에서 에어팟이 떠있긴 하지만 선택이 안 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 귀에 착용해도 착용했다는 알림음이 안 나오거나 늦게 나올 때가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문제도 그렇고 이 문제도 그렇고 사용중이지 않을 때 절전 모드로 들어가는 것 같은데
절전 해제가 늦게 되어서 발생하는 문제로 추정합니다만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 더블 탭 기능이 어떨 때는 잘 먹히고 어떨 때는 잘 안 먹힙니다.
・ 배터리 잔량이 지멋대로 막 바뀔 때가 있있습니다.
・ 악기를 3.5 단자로 기기와 연결하는 경우 에어팟 사용 불가능합니다.
악기 입력이 끊기던지 소리 출력이 끊깁니다.
- 결론
・컨텐츠 소비용으로 쓰기에는 완전 무선에서 오는 이점 덕분에 꽤 괜찮은 이어폰입니다.
다만 이걸로 음악 컨텐츠 생산과 관련된 일을 한다거나 이러는 건 불가능하고
・애플이 말하는 선이 없는 미래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