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가 있다.
3년동안이나 사겼지만 아직도 너무 예뻐보이고 만나면 너무 좋다.
여태까지 거의 매일 매일 보면서 믿음을 쌓아갔고 사랑을 키워나갔다.
그런 여자친구가 이번에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가게됐다.
물론, 같이 못 간게 아쉽고 일주일 동안 못 봐서 섭섭하다.
근데 웬지 모르게... 그리고 미안하게도, 조금 홀가분(?)하다.
음... 자유로워졌다는 느낌일까나? 해방감!
난 딱히 숨어서 뭐 하고 싶은 것도 없다.
원래부터 여자친구가 있든 없든 떳떳하게 행동하려고 했고,
여자친구 또한 내 취미나 친구들 만나는 데 큰 간섭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으니깐.
하지만! 난 언제나 여자친구와 연락이 됐어야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은근히 나에게 족쇄였던 것 같다.
한시간 마다 핸드폰 체크하고 답장 늦어지면 화낼까봐 자진해서 바로 하고..
아무튼, 그런 "족쇄"가 여려 형태이고, 연인 사이에 필요한 요소라고도 생각하지만,
가끔.. 아주 가끔! 상대방을 놓아주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그래야 서로 혼자만의, 또는, 친구들과 자유로히 (대신 건전하고 떳떳한) 시간을 가지며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아니면, 내 이기적인 생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