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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감.
게시물ID : today_566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wenOvadoz
추천 : 6
조회수 : 23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3/02 00:03:22

멍청한건지, 어쩌면 단순한건지, 
어렸을적, 부모님에 대한 원망은 없고,
다행히 좋은 기억만 간직하려고 한다.

이를테면 아버지가 자전거를 밤에 태워주셨던 기억.
봄날의 늦은 저녁날, 유독 밤하늘의 별은 많았고,
당신께서는, 콧노래를 흥얼거리시며 나를 뒷자리에 태우셨다.

몇일전 날씨가 서서히 풀려 사이클링을 다시 시작했다,
그때의 아버지 생각이 났다.
지금 태워 달라고 하면, 아버지는 날 태워 줄수 있을까.
한편으로는, 그러길 바라는 마음과, 이제는 내가 태워드려야 할 준비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동시에 일어났다,

나이는 먹어가고, 나를 제외한 모든건 변해 가는데,
나는 늘 제자리 인것 같기도.

이렇게 한살.

또 이렇게 한살.

살면서 이루고 싶은것들을 포기 하지 않고 이뤄 냈다고 생각해왔는데
눈 떠보니, 포기한것들은 오래전 기억을 지운거였더라,
겁이 났다, 포용하기엔 난 아직 너무 어린데.

그래서 놓쳤나,
여러 사람들.

괴물 본듯 마냥,
한명 두명 세명 - 

3월 2일 에 는 꼭 눈이 온다, 내가 태어난 그날도 눈이 왔다,
엄마가 항상 말하지,

넌 겨울을 품고 태어났다고.

생일 축하해.




-



지나갔어 이제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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