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강산 관광 중이던 50대 여성이 새벽에 호텔 부근 해변을 산책하다 북한 경비병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우리 언론이“북한은 공식적인 진상을 밝히라”고 하자 친북단체들은 논평에서“관광객 죽음을 빙자해 북을 비난하고 나선 민족 반역집단 동아 조선일보는 통일이 되면 민족과 역사의 이름으로 처단할 것”이라고 한 것은 북한을 옹호해도 너무 한다.
세계 어느 관광지에서 호텔 주변에 출입금지 울타리를 세우고, 그 경계선을 넘었다고 군인이 연약한 여자 관광객에게 총을 쏜다는 말인가? 금강산 관광단지 일대를 오가는 사람은 남한 관광객뿐이다. 북한 군인들도 다 아는 사실이다. 설사 관광객이 경계선을 넘었다고 해도 쫒아가 붙들어 검문하면 될 것을, 50대 여자가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사장으로 도망가면 얼마나 가겠는가. 더욱이 총을 맞은 시간은 날이 밝아오는 때여서 옷차림으로 여자라는 것을 식별할 수 있을 시간이었다니 언론이 아니라도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과잉대응도 이런 과잉대응은 없다.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
진상을 규명하라는 것은 단순한 언론의 주장만이 아니다. 국민의 열화 같은 명령이다. 1998년11월18일 시작된 금강산 관광에 대해“남북 당국 간 체결한 금강산지구 출입 체류합의서에 따르면 우리 측 인원에 대해 신체불가침을 보장”하게 돼 있다. 그런데 억류나 사고가 아닌 총격 사살이라니 합의 이행을 위반한 것이다. 북한은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사죄해야 한다. 그 어떤 이유로도 북을 옹호할 수 없다고 본다.
그런데도 비무장인 여자 관광객에게 총질을 해댄 북을 옹호하는 친북단체의 논평은 국민의 뜻에 반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다시 말해 그들의 주장은 우리 국민이기를 거부하는 발언이다. “주미철본”을 비롯한 친북성향의 단체들은 이 기회에 자신들의 진 모습을 드러내고 북한 정권의 앞잡이 인지 아닌지를 스스로 밝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