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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
게시물ID : humorbest_566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당근쥬스
추천 : 21
조회수 : 1858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8/27 19:52:15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8/27 15:32:30
ㅡ_ㅡ예전에 한창 힘들때 한사람을 만났어요
정말 잘해줬죠 
이사람 날 사랑하는구나 내가 사랑받고있구나란걸 느끼게해줬어요

그렇게 하루이틀이 가다.. 어느날 몸이 엄청아팠죠.. 열이 너무 심하게나서
웃기게도 발가락끝이 조금 탔어요 신기하죠? 몸에 열때문에 발끝이 타다니
혼자살때라 그냥 끙끙거리고있었는데 그날 저녁 그사람이왔습니다

왠지 아픈꼴을 보이기싫어 안아픈척했습니다 잠시앉아있다
돈까스를 먹으러가자더군요.. 평소에 돈까스를 무지좋아하거든요
아무것도 못먹을것같았는데 이상하게 그돈까스는 너무 맛있더군요

너무 맛있어서 그사람꺼까지 한개반이나 먹었죠 -_-γ

참 따뜻했던 그시간은 빨리도 흘러 어느순간 우리는 남남이 되있더군요
헤어질때 눈물도 아프지도않았는데 집앞 돈까스집을 보니 왜그렇게 눈물이나던지
보도위에앉아 엉엉 울었습니다

이젠 아릿한 향기로만 남아있지만 돈까스를 먹을때마다 
그사람 웃는 얼굴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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