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 '304 낭독회' 이끄는 김태선 평론가
[한겨레]
“작가로서 내가 어떻게 변할지 혹은 변하지 않을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나는 세월호 이전의 그 작가와 똑같지 않다.” 소설가 은희경씨가 지난 5월27일 청중 앞에서 읽은 자신의 산문 ‘기억의 한 방법/ 그 일이 일어났을 때 나는 뭘 하고 있었는가’의 일부다. 문학평론가 김명인씨는 지난해 7월30일 낭독한 글에서 세월호 참사는 자신의 후반부 삶의 ‘생애의 사건’이 되었다면서 이를 남은 삶의 쓰디쓴 양식으로 삼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