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케임브리지대 심리학자 케빈 더튼은상대의 인지 능력을 순식간에 무력화시키는 설득 기술을 초설득이라고 명명하고스파이스(SPICE)라는 5대 구성요소를 제안했다.① 단순성(simplicity)②상대방이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고 감지하도록 할 것(perceived self-interest)③부조화(incongruity)
④신뢰(confidence)
⑤ 감정이입(empathy)
이는 실제 설득력이 뛰어난 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고
외교, 협상 등에서도 적극 활용된다.
특히 5번째 감정이입이란 상대의 입장에서 남을 배려하고 역지사지하는 자세로 접근하면 많은 사람들이 쉽게 마음의 문을 연다는 것으로 아주 오래된 설득의 기술이다.
남북 두 정상의 대화록을 살펴보면
노무현대통령은 이 다섯가지 설득 기술을 적절히 사용하며 상대를 설득해 나갔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사용된 몇몇 단어나 공감표시를
새누리와 조중동은 하나같이
"노 전 대통령, NLL 바꿔야. 위원장님과 뜻 같아"라고 왜곡한다.
그들도 설득과 외교의 기본 레토릭을 모르는 것이 아닐터이니
이는 아주 악의적인 왜곡일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 왜곡이 어느 세력의 손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에서의 대한민국의 위상을 땅바닥에 떨어뜨렸을 뿐 아니라
향후 있을 상대국과의 외교에서 우리의 입지를 협소화시켜버렸다는 점에서
참으로 매국 행위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남북관계는 이제 완전히 50년대 수준으로 돌려놨다.
아주 육이오 63주년에 걸맞는 짓거리 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