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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경훈씨정도면...
게시물ID : thegenius_567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갖고싶다길성준
추천 : 3
조회수 : 129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7/07 01:10:46
 
시즌3에서 장-오 연합의 무시무시한 파워와 효용성을 옆에서 지켜본 김경훈씨라면
1화부터 출연진들 사이에 트롤러로 낙인찍혀 벼랑끝에 몰려 연맹 하나 찾는것 조차 힘든 김경훈씨라면
 
 
활로를 찾기 위해 2화쯤에서 이상민씨랑 연합을 이미 하지 않았을까요?
 
편집에서 약간씩 뭔가를 감추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아서 이런 생각이 드네요
 
 
 
 
 
이상민씨와 김경훈씨가 비밀 연맹을 맺었다고 가정하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2화를 (억지로) 살펴보면,
 
 
일단 둘의 연맹은 다른 플레이어들의 감시망 아래로 숨어버리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상민씨라면 충분히 (1화의 행동들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들이 자신을 김경훈씨와 엮어 견제할 것을 생각했을테니 이를 해결하려 했을것입니다
 
그런데
김경훈씨와 이상민씨의 연대에 대한 다른 플레이어들의 의심은
신기하게도, 그리고 너무한거 아닌가 싶을만큼 깔끔하게,
김경훈씨의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코인 드랍]을 통해서
흔적도없이 사라져 버립니다
 
뭔가 미심쩍지만 김경훈씨가 워낙 '신박하게 정신나간분'이시니 일단 넘어가봅니다
 
 
 
재밌게도 임요환씨를 탈락으로 몰아간 김경훈씨의 마지막 코인놓기 차례에서
김경훈씨는 계속해서 슬금슬금 이상민씨의 눈치를 보는 모습을 보이고,
이상민씨의 '빨리 하고 빨리 끝내' 라는 재촉(이라 쓰고 명분이라 읽는다)이 시작되자 마자
냉큼 '그럴까요?' 라고 하면서 이상민씨와 눈빛교환을 하면서 코인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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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의심스러움이 배가됩니다
 
 
 
물론 김경훈씨의 코인 배치가
홍진호씨가 처음 제안했던 [좀비를 4구역에 놓고 강시를 1구역에 놓자]와
나중에 수정된 제안인 [하나 하나 하나]가 섞인 형태를 띄고있어서
단순한 실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김경훈씨는 이미 홍진호씨의 처음 제안에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강시를 1구역에 한개 이상 놓으면 구미호가 막힘을 이미 알고 이를 언급함 -> 그렇게 하면 임요환이 죽음을 알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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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을 내려놓을때 이상민씨가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하는 모습을 보면
어쩌면 이상민씨와 김경훈씨 둘 사이에 뭔가 감춰져 있는 관계가 형성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점점 더 들게됩니다
 
 
 
만약 두 플레이어의 연합이 사실이라면,
김경훈씨의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는
 
다른 플레이어들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리기 위해서
둘 사이가 틀어졌음을 보여주기 위해
이상민씨가 요구했거나 김경훈씨가 제안한 행동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두 플레이어가 연대를 할 순간은 충분히 많았습니다
오프닝때에도 가장 먼저 나와 독대를 할 시간이 있었고,
중간에 김유현씨가 질색했던 독대의 시간을 또 가지기도 했죠
실제로도 홍진호 연맹이 회의할 때 김경훈씨는 이상민씨, 장동민씨와 같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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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씨의 가장 장점에는
촉이나 상대의 심리를 읽어내는 능력, 정치력에 더해
 
어느정도는 방송이 어떻게 흘러갈지를 읽어낼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시즌 2에서 임요환씨에게서 생명의 징표를 빼앗다시피하면서 본격적인 악당의 위치에 서게됬을때,
이상민씨는 이미 생명의 징표를 임요환씨에게 줄 의향이 충분하다는 개인 인터뷰를 합니다.
 
이 인터뷰들은
본인이 생명의 징표를 손에 넣은 시점에서,
본인이 생명의 징표를 사용하지 않고, 후광효과만으로 결승전 정도까지 생존할 수 있음을 내다보고 !
동시에 순진한 임요환씨를 속여넘겨 생명의 징표를 갈취한 악역으로 방송에 비춰질 수 있다는 것 까지 읽고 !!
후반부에 임요환씨가 위기해 처해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는 손길을 뻗는 순간이 반드시 올 것 까지도 예상하고 !!!
극적인 방송을 만들어내기위해 이상민씨가 일부러 설치한 장치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이번 라운드에 김경훈씨와 이상민씨가 비밀 연합을 맺었다면,
이상민씨는 그와 관련된 방송 분량은
임요환씨 관련 인터뷰처럼 제작진이 방송에 내지 않을 것 까지 예상했을겁니다
물론 이후 두 플레이어의 게임 성적이 부진해 둘중 한명 혹은 둘 다 탈락했다면 방송에 사용했겠지만요
(따라서 우리는 만약 두 플레이어간의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면
적어도 2화가 방영될 즈음 진행될 회차 까지는 두 플레이어들이 생존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김경훈씨에게는 절박함이 있습니다
1화 이후 김경훈씨와의 연합은 모두가 꺼려할것이 너무도 자명하기에 (사실 그 이전부터 그랬겠지만...)
김경훈씨는 이상민씨와의 연합이 그 무엇보다도 간절합니다
 
하지만 대놓고 연합을 해버린다면 그저 머리에 표적지를 달고 다니는 꼴이 될 뿐이기에
김경훈씨의 입장이라면 둘 사이의 관계가 와해된것 같은 모습을 연출하며
뒤로 비밀리에 연합하는 방식을 떠올리기가 되려 용이합니다
 
 
이상민씨의 입장 또한
상대방에게 너무나 적나라한 적의를 드러내게 되는 오현민씨와의 연합에 모든것을 쏟아넣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큽니다
판을 흔들며 자신에게 쏠릴 비난의 화살을 분산시켜줄
'악의는 없어보이는 착하지만 정신나간친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런 연유로 둘이 연합을 했다면
 
김경훈씨는 자신을 판에서 제거하려 하는 사고가 올바른 사람들이 많으면 불리하고,
이상민씨 입장에서는 강자들을 빨리 제거할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강하고 제정신인 사람들을 없애려 할것입니다
 
이상민씨와 김경훈씨가 보기에 가장 이상적인 진행 방향은,
앞으로의 게임이, 가넷 이득을 본 이상민씨가 점차 몸집이 불어나면서 아무도 막을수 없게되는,
그러면서 김경훈씨의 정체가 발각되기 전까지 상대진영에서 마치 악의는 없어 보이는 트롤을 하는 듯한 양상일 거구요
 
 
따라서 이 비밀 연합에게 있어서
임요환씨는 이런저런 이유로, 성가신 존재인건 분명합니다
김경훈씨의 트롤을 가장 먼저 잡아낼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면서
1:1에서는 어지간해선 이기기 어려운 사람이기도 하죠
 
물론 그런것 보다
그저 게임을 하다보니 이미 사선위에 올라선 플레이어 이기 때문일 타겟팅 되었을 가능성이 더 큰것 같긴 하지만
 
 
마침 성가신 친구가 가늠좌에 올라와있는 김에 쏜다는 느낌으로
이상민씨의 지령 혹은 김경훈씨의 판단을 통한 임요환씨를 향한 저격이 이루어집니다

오현민씨에게 지속적으로 구애하다가 낙담한 임요환씨가 오현민씨를 찍어서 서로 없애준다면
혼란이 필요한 김경훈씨에게는 더욱 더 좋을 일이기도 하구요
 
 
 
 
 
음...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드라마틱한 뒷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을까요
 
 
 
 
혹시 모르니 저는 앞으로 이상민씨와 김경훈씨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울 생각입니다
제발 부디
김경훈씨가 정말 아무생각없이 서있다가 떨어지지 않길 바랍니다...
그럼 너무... 응원하는 내가 안쓰럽잖아요...
 
정말 방송으로 보이는게 전부라면
차라리 그냥 응원하지 말라고 해주세요 ㅜ
 
찌찌갓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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