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주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호주반바퀴를 준비하고 있는
초록태양입니다~
자유게시판에는 처음 글쓰는 것 같은데요 사실 맥주 한 병해서 약간 알딸딸해요~
오늘 일하는 곳에서 게이친구를 봣어요
저는 게이가 아닌데요
호주에서는 게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더라구요
글쎄요, 그 친구가 말해오던 걸로 보아서는
제가 일하는 곳에 게이가 몇 명정도 더 있을 것 같은데요
제가 왜 신경쓸까요
아니요, 저는 신경쓰지 않아요.
그냥 그렇다구요.
당당하고 그냥 그래요.
일을 잘하고 남자답게 생겨서
전혀 게이인줄 몰랐는데
그렇게 커밍아웃해서 사실 약간 흠칫했지만
같은 사람이니깐요
오히려 게이라고 더 특별하게 대하거나
거리를 두는게 더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그냥 같은 사람
같은 사람으로서 이 세상 80년 살다 가는거죠 뭐
사실 요즘 생각이 많아요.
나는 왜 태어났는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왜 살아야하는지..
예수님도 그러시고, 많은 철학자들이 그랬잖아요
사랑하면서 살아야한다고
그런데 저는 첫사랑 이후로는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어요
사랑하는게 무서운 것 같아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금방 혼자 합리화하면서 마음을 접어버려요, 색종이처럼
그러다가 하루이틀 사흘나흘 지나면 잊어버리지요..
그 사람을 좋아했다는 것도 못느끼게끔..
제 첫사랑이요?
제 첫사랑은 대학교 2학년 때 찾아왔어요
그 사람이 좋아서 그 사람이 일하는 곳에 알바를 지원했고
운 좋게 합격해서 그 사람과 자연스럽게 친해질 기회를 가졌어요
그런데 연애경험도 없었고 워낙 숙맥이었던지라
처음부터 부담되게 자꾸 무리수를 많이 두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밤마다 캠퍼스 잔디밭에 있는 벤치에서 서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이제는 기억도 잘 안나요 4년 전이에요 무려.
남자는 첫사랑을 영원히 기억하잖아요
그런데 여자는 현실적이라서 금방 잊어버린다잖아요
너무 아쉬워요.. 저는 아직도 그녀를 못 잊고 있는데
그녀는 제 생각을 안하겠지요?
그사람과 잘되갈 때는 아침에 눈뜨자마자 그사람생각하면서 자기 전까지 그사람생각했었는데
정말 신기했어요
피부도 좋아지고, 밝아지고..
그런데, 그 사람은 무슨 이유인지, 제가 부담스러웟는지, 싫었는지, 아니면 여호와의 증인이라
저를 끌어들이기 싫었었는지.. 아마 제가 싫었을거에요
그사람 이후로는 사랑하지 않아요
방어적이래요, 저보고 사람들이
누구누구한테 관심있냐고 물어보면 화들짝거리면서 아니라고 내가 왜 그러겠냐구 ㅋㅋ
사실은 조금 외루운데
밤마다 잠도 잘 안오고
내 신세를 한탄하는데
다른사람 만나도 잘해줄수 있을지
그 사람 볼 때처럼 심장이 떨리는 사람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다시 고백할 용기를 가질 수 잇을지
제 인생, 제가 해답을 가지고 잇겠지만
아 정말 답답하네요
왜 제가 호주워킹홀리데이를 왔느냐면
저를 찾으려고요
내가 누구인지, 내가 사랑할 사람이 누구인지
사실 오늘 일하는 곳에서 이쁜 웨이트리스가 저에게 말을 걸었어요
사실 영어를 유창하게는 못해서 처음엔 잘 못알아들었는데
자기소개를 하더라구요
그런데 이름이 약간 이상햇어요
Damn it으로 들리는거에요
그래서 아무튼 Dammit 정도로 알아들었어요
웃을 때 이쁜 아이인 것 같아요 키도 아담하구 귀여워요..
그런데 아마 안될것 같아요
저는 오유를 하니까요 ㅎㅎ 농담이구요
영어도 연애를 할만큼은 아닌 것 같고
괜히 고백같은거 했다가 어색해지면
일할때마다 이상할 것 같구
여기 애들은 개방적이라서 남자애들은 저보고
왜 여자친구 안만드냐구
저기 디스코펍에 가보라고 윙크 찡긋하면서 핫한 걸들 많다구 ㅋㅋ
농담인지 진담인지 아무튼 한달넘게 애들이 볶고 잇는데
그냥 한귀로 듣고 흘려요 ㅋㅋ
아무도 저를 이해 못할거 같아요
심지어 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아 제가 왜 이렇게 길게 쓸까요
이제 술이 깨가는 걸까요 알딸딸하고 싶은데
맥주가 이제 없네요
사실 이 맥주도 매니저가 일 잘했다고 준거에요
여기서는 금주 금욕 금카지노 금게임 금인터넷 하려고 했는데
카지노 빼고 다하고 있어요, 아참, 금욕도 지키는 중이에요
이렇게 긴 글을 읽을사람은 없겠죠? 있더라도 이해못하실거에요?
아 내일 이 글을 보면 지울까요?
밤이 깊었네요, 6.25 63주년이었는데, 호주친구들한테 뭐라고 말해주고 싶었는데
혼자 속으로만 생각하면서 혼자 농담하면서 혼자 웃고
점점 이상해지는 것 같아요
ㅎㅎㅎㅎ
그래도 여기서 일잘하니깐 애들이 인정해주고 신경써줘서 너무 고마워요
일할 때 음료수 먹을래? 그러고 끝나면 맥주주고
너 일 잘한다고, 스폐셜하다고, 뻐킹 그레이트하다고 하면 뿌듯해요 ㅋㅋ
사실 칭찬해주면 저는 일 더 못하는데;;
그래도 들으니깐 좋아요
저는 일시켜주니깐 좋은건데 ㅎㅎ
캐주얼잡이라서 일정하진 않지만, 그래도 자주 불러줘서 너무 고마워요
시급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ㅎㅎ
이제 호주에 온지 한달 조금 넘었는데
많은 생각이 드네요, 아직 귀국하려면 많ㅇ~이 남았는데 요 ㅎㅎ
지금
오유분들 뭐하세요?
하하
오늘 일 참 많았죠?
야구결과도 궁금하실거고
어나니머스 결과도 궁금하실거고
윤창중? 성추행은 어떻게되는건지
국정원 사건
대학교친구들의 시국선언이나 기자회견이랑은
해킹사건도 또 그렇구
노무현대통령님 NLL발언 정리는 어떤지
6.25 행사는 잘 치뤘는지
한국이요
한국은 참 특별해요
서로 아웅다웅 치고박고 싸우면서
할건 그래도 하잖아요 ㅎㅎ
만약 우리가 단합하고, 여유있게 한발씩만 물러서거나
그러면 좀더 살기좋은 나라가 될텐데요
서로 경쟁하고, 속임수쓰고, Rat race처럼 무차별적인 경쟁경쟁 또 경쟁
돈을 잘 벌면 성공한거고, 그렇지 않으면 어떠한 일을 해도 인정받기 어려운나라
여기 호주는 안그런 것 같아요,
여유가 있어요
심지어는 도로에서 클락션 소리 들어보지 못한 것도 한 예인 것 같아요
그리고 서로서로 만나면 안부를 묻고, happy 하지 않으면 안해되 괜찮다고
내가 이렇게 해주면 너가 해피할거냐구 그러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여유있고 행복을 추구하고 그런 문화가 좋은 것 같아요
인종차별도 아직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어요
그렇게 심하다던 인종차별..
사실 우리나라가 좀더 있는 것 같은건 제 생각일까요?
아 너무 기네요, 이제 지쳐요
이제 자야겠어요
여러분도 굿밤보내세요
저는 이만 물러날게요 ㅎㅎ
책상정리랑 이만 닦고 자야겠네요
아참, 제가 카톡이 갑자기 튕겨서
복구를 못하고 잇다가 이틀만에 다시 들어가니깐
카톡 메시지가 안뜨더라구요 ㅎㅎ
ㅎㅎㅎㅎ
아아아
왜 카톡이 필요할까요, 왜 깔았을까요 ㅎㅎ
ㅎㅎㅎㅎ 긍정적으로 살게요
잘자요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