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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퀘스트리아 걸즈의 줄거리에 대한 비평.
게시물ID : pony_462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arrier
추천 : 13
조회수 : 1011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3/06/26 05:08:53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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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줄거리는 일단 FiM 원작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일부러 기존 에피소드에서 따온 티가 납니다.
구조 자체는 S1E02 - Friendship is Magic과 다를 바가 없죠. 이 건 72분 안에 이야기가 결말을 맺어야 하니 이해가 갑니다.
선셋 시머가 악마화(선셋 사탄?)되는 것도 S2E26 - A Canterlot Wedding의 마지막 10분에서 이야기를 그대로 따온 것이죠.

이렇게 검증된 이야기 구조를 따온 것은 좋은데...
검증된 이야기를 따온 것 치고는 구멍이 너무나도 많았어요.
이야기를 맛깔나게 만들 수 있는 기회도 정말 많이 놓쳤습니다.
드럼통에 대고 K3을 한 탄통 다 갈겨대야 이 정도 구멍이 날 것 같아요.

1. 트와일라잇이 크리스탈 왕국에 간 이유인 공주 회의(Princess Summit)에 대한 정보를 그냥 넘겨버림.

2. 트와일라잇과 플래쉬 센트리를 충돌시켜서 플래쉬 센트리를 소개함.
(트와일라잇이 양탄자에 걸려서 넘어진 뒤 플래쉬 센트리가 일으켜 세웠으면 더 자연스러웠겠죠. 역시 애니메이션 비용을 아낀 티가 나요.)

3. 엄연한 공주인 트와일라잇이 자는 방 앞에 경비가 배치되지 않음.

4. 선셋 시머와의 어색한 추격전.

5. 이퀘스트리아를 수호하는 유물인 원소 왕관을 밤에 빼앗겨놓고 아침까지 처리를 미룸.

6. 어디로 통하는 지 모르는 차원 관문에 대한 지극히 허술한 관리.
(설명하면 설명할수록 헛점이 더 드러나는 것을 보면서 슬슬 체념하고 싶어지기 시작해요.)

7. 3일이라는 제한 시간.

8. 바꿔치기된 왕관을 교장/부교장이 알아채지 못함.

9. 가을 무도회라는 목표를 시청자들에게 강제함.
뒤에 온갖 난리가 벌어져도 괜찮다고 넘어간 걸 보면 그냥 이렇게 조용히 가져오는 게 모두에게 좋게 마무리가 되었을 거예요.
(무슨 How it should have ended 쓰는 것도 아니고...)


10. 전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트와일라잇의 학적부 서류를 확인하지 않음.

11. 고등학교인데 수업 장면이 없다?

12. 작중 갈등은 전부 선셋 시머가 조장하고, 전부 선셋 시머에게 역효과로 작용함.
(차라리 G1 영화의 줄거리가 더 나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메간이 좀 뜬금없기는 해도 G1 영화의 악역은 그래도 제대로 동기도 있고 성격도 딱 맞았거든요.)


13. 한숨나는 결말 도입부.

14. 한숨나는 클라이막스.


15. 플래쉬 센트리가 존재할 이유가 없음.
(아무리 봐도 플래쉬 센트리 인형을 팔기 위해 집어넣은 티가 나요. 인형이 팔리지 않으면 정말 시간 낭비에 제작비 낭비예요.)


초등학생이 쓴 팬픽 줄거리가 더 논리정연하고 읽기 쉽고 재밌을 것 같아요.
해외에서는 줄거리를 포기하고 그냥 보라는 사람들이 많은데, 보는 데 들어가는 돈과 시간이 아깝지 않은가봐요.

아... 시간 잘 낭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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