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盧 최대현안은 파병"
탄핵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한 노무현 대통령의 최대 현안은 이라 크 파병문제라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보 도했다.
NYT는 이날 노 대통령은 먼저 3200명의 병력을 보내기로 했던 약 속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을 방문중인 리처드 홀부르크 아시아 소사이어티 회장은 노 대통령의 보좌진과 면담한 후 인터뷰를 통해 “노 대통령에게 최 대현안은 이라크”라고 지적하면서 “노 대통령의 보좌진은 이라 크 문제로 인해 노 대통령의 정치적 소생이 훼손되는 것을 원하 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NYT는 또 한국은 미군과 영국군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군대를 보 내기로 했지만 최근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일부의원들과 제3당으 로 떠오른 민주노동당에서는 파병철회 움직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4월 총선으로 국회의원중 상당수가 한국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세대로 구성되면서 여당 의원들의 대부분 이 대미외교보다 대중외교를 중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도 이날 노대통령이 당면한 시험은 바로 3000여명의 전투병을 보내기로 했던 약속의 준수여부라고 지적 했다. 4·15총선으로 당선된 많은 국회의원들이 이라크 치안상황 악화와 미군의 포로학대 스캔들 등을 이유로 들어 파병약속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LAT는 함성득 고려대 교수의 말을 인용, “노 대통령이 몽상가가 될지 아니면 실용주의자가 될 지 보게 될 것”이라며 “그는 많 은 국민으로부터 이라크에 병력을 보내지 말라는 압력을 받게 될 것이며 동시에 침체된 경기 회복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전 망했다. 나아가 “경제회복 환경마련을 위해서는 미국과의 우호 관계가 필수적”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탄핵역풍속에 당선된 열린우리당 의원 들중 상당수가 한국군의 이라크파병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으며 영국의 가디언지는 노대통령의 당면과제는 이라크파 병에 반대하는 국민여론을 어떻게 달래느냐에 달려있다고 언급했 다.
홍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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