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좋아하는데 키울 여건도 안 되고 키우는 주변인이 없어서 전전긍긍하다가 대구 동성로에 있는 모 캣카페 갔었어요
그때 갔을 때가 1,2년 전이었나.. 한창 더운 여름날이었는데
가서 음료 하나 주문하고 고양이들 구경하고 앉아있었어요
5,6살 쯤으로 보이는 애가 고양이가 신기한지 한 고양이한테 좀 찝쩍거리고 달라붙고 있던데
고양이 입장에선 괴롭히고 못살게 구는 거니까 한참을 도망다니고 달아나고 피하던 고양이가
더 이상 못 참겠었는지 캬오오 하면서 앞발을 휘둘렀어요. 애는 놀라서 뒤로 넘어졌구요
애는 다행히 다치진 않은거 같았는데
그 광경을 본 카페 주인분이 오시더니 다짜고짜 그 고양이 뒷목을 덥썩 잡고 대롱대롱 든 상태에서 카운터 뒤로 가셨어요
그런데 고양이 들고 갈 때 카페 내에 있는 고양이들에게 긴장감 같은게 돌았어요
특유의 그런 분위기 있잖아요 싸한 분위기라고 해야하나...
누워있던 애들도 일어나고 다른 고양이들도 어슬렁어슬렁거리면서 진짜 긴장한 기색이 느껴졌어요
그리고 주인분은 카운터 뒤에서 데려간 그 고양이를 때리셨어요
아무말 없이 묵묵히 고양이를 퍽퍽 때리시는데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순간 들더라구요
좀 때리다가 고양이를 놓아주셨는데, 고양이는 당연히 도망가고 주인분은 다시 어디로 가셨는데
그 광경 보고 나니까 더 있고 싶지도 않았고, 다시 가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더라구요...
인터넷에 찾아보면 좋은 평도 많았고....
그날 주인분이 예민하셨거나 그날만 이상한 날이었던 건진 모르겠는데....
있던 정이 뚝 떨어졌다고 해야하나........
여튼 그래요...
진짜 그날은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다시 가려면 좀 더 시간이 지나야 겠죠...
고양이들은 예뻤는데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