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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역할과 최근의 언론
게시물ID : sisa_4080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글반댈세
추천 : 0
조회수 : 35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6/26 17:20:42
언론 이야기를 처음부터 하자면 지루한 이야기들을 엄청나게 써 내려가야 합니다.
우선 언론에 대해 세줄요약
 
1. 원래 상선이 들어오고 나가는 정보를 적어 놓은게 신문의 효시. 즉 돈을 버는 정보들을 사고 파는게 신문의 역할
2. 세계 대전이 퍼지면서 '소문'을 만들어서 국민들의 심리 및 군인들의 심리를 조종하는 역할을 해냄
3. 근대 사회에 들어서면서 '심리를 다루는 분야'에 광범위하게 쓰이게 됨. ex) 마케팅, 정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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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정보가 일방향성을 띄고 있어서 맹신하는 경향이 좀 있었습니다. 신문에 실리는 정보는 가치있는 정보라는 인식도 있었고요.
 
근래에는 신문들이 하는 이야기가 씨알도 안먹히는 시대로 변화합니다.
 
인터넷이 들어오면서 보다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되고, 정보의 신뢰성을 가리기 시작하게 된 것이지요.
 
또, 교육 수준이 상승하는 점도 어느 정도 한몫 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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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시대의 소위 '언론'들의 현재 키워드는 '공감'입니다.
 
언론이 맞기 때문에 따른다가 아니라,
 
'독자들이 하고 싶은 말을 써넣은 곳'이 언론이 되는 것입니다.
 
독자들은 언론을 통해 자신이 말하고 싶은 바를 다른 사람들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을 찾기 위해 신문을 보게 되는 추세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물론 신문을 본다기 보다는 그냥 '글을 찾는다'라는 걸로 해석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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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언론'의 신뢰성을 둘러싸고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갑니다.
 
실은 '신뢰성'은 딱히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쓰여 있는가 아닌가'가 중요한 것이어서, 공감할 수 있는가 아닌가지만
 
여전히 언론들은 이를 신뢰성이라고 표현하고 있고, 독자들도 마찬가지 이야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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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서 이제 언론들의 기능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굳이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언론을 통해야할 필요성이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커뮤니티 사이트들이 대두하기 시작하고, 커뮤니티사이트들이 대표성을 갖는 시기로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공감' 기능만 놓고 보면 커뮤니티사이트들이 더 크니까요.
 
다만 '대표자로서의 권위'가 조금 부족하기 때문에 아직은 언론사들이 살아남고 있습니다.
 
반대로 커뮤니티들이 엄청 뜨기 시작합니다. '공감'을 얻는데 성공하고, 내가 원하는 말들을 해주는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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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게 되자, 소위 '마케터'들이 먼저 냄새를 맡습니다. 이제 언론 보다는 커뮤니티를 공략해야 성공한다는 점이지요.
 
핵심은 역시 '공감'입니다. 몇몇 사이트들의 패턴들 분석해 교유의 언어로 말하고 행동하면서 '마케팅'을 하게 됩니다.
 
반대로 이들을 공격하기 위해 '알바'라는 단어들을 쓰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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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최근으로 넘어오게 됩니다.
 
'마케터'만 이 현상을 이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집단 심리를 조작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커뮤니티를 1순위로 꼽게 되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습니다만, 첫 리플 조작. 추천수 조작 등을 하게 되면 전반적인 글의 흐름이 변합니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사람은 적게는 다섯명, 많게는 50명이면 모든 게시글의 댓글과 의견을 좌지 우지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케이스가 있습니다.
 
바나나 우유는 원래 하얗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립니다.
 
첫 댓글을 이렇게 답니다. "모르는 사람도 있나? 더 맛잇어보이려고 하는게 당연하지요"
그리고 추천수를 열개 박습니다.
 
그러면 그 이후에는 80%가 넘는 비중으로 비슷한 글들이 달리게 됩니다.
 
만약에 조금 민감한 문제의 경우 첫댓글 부터 다섯번째 댓글까지를 비슷한 의견으로 도배합니다. 또한 자신들의 의견과 반대되는 쪽 주장은 반대표를 몰아 줍니다.
 
이렇게 되면 동조하는 쪽가 반대쪽으로 나뉘며, 반대쪽은 두가지 성향을 띕니다.
 
"내생각과 다르네"하고 무시하는 경향, "아닌게 확실한데 왜이리 반대가 많지? 내가 뭘 잘못 생각했나?"
 
이미 참 거짓 가치관이 확실한 사람들도 조금씩 생각이 변합니다.
 
예를들어 바나나 우유에 색소를 타다니 나쁜놈들 => 뭐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나 보네 => 다음번에 이야기할 때는 이부분 생각해서 써야지 => 쉽게 말을 꺼내서는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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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방식으로 대형 커뮤니티를 공략하는 '전문가'들이 등장하게 되고, 반드시 제품 뿐만 아니라 다방면에 소위 '물타기'가 성행하게 되는 세상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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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작금의 언론들은 '주제 발제자'의 기능을
'커뮤니티'는 '공감'의 기능을 소화하도록 변화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언론은 강력한 파워를 잃어 가고 있고, 커뮤니티들은 점점 승승장구하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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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게 되자 언론사들은 당황합니다. 이런 상황을 한번도 예상한 적 없고 경험해본 적 없고, 대응해 본 적 없기 때문이지요.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수 많은 언론사들이 문을 닫고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하게 됩니다.
 
이제 언론사들의 삽질이 시작됩니다.
어떤 회사들은 '판매부수'를 늘려가며 신뢰성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문제가 신뢰성이 아니라는 점은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거죠.
이런 부류 회사들은 7할이 말아먹었습니다.
 
어떤 회사들은 '네이버'와의 결별을 선언합니다. 자사 페이지뷰를 늘려서 광고를 더 수주하겠다는 전략이지요. 역시 말아먹고 조율안을 구하고자 난리를 치고 있습니다.
 
반대로 잘되는 회사들도 있습니다.
 
여전히 일반인들은 접근하기 힘든 세계를 다루는 곳, 디스XX와 같은 매체나, 경제지들은 정보에 갈망하는 사람들로 인해 세력이 점차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 외 언론들은 하나 둘 문을 닫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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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의 딜레마가 이제 더 커지고 있는 시기입니다.
 
언론들은 과거 방식이 더이상 안통한다고 결정짓고 다른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은 '과거 방식'이 옳다며, 변화하는 언론들을 까내리기 시작합니다.
 
'과거 방식'으로 하면 신문 찍어낼 돈도 얻기 힘든 요즘인데 말이지요.
 
이런 환경에서 앞으로 언론사들은 더 힘들어 질겁니다. 아마도 다양한 이익집단을 대변하는 곳들만 남아 있고,  '주제 전달 기능'을 소화하는 일부 매체들만 살아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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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세줄 요약
1. 언론사들 좃됐음
2. 커뮤니티 승승장구함
3. 시대가 변하는데 과거 가치 기준으로 현재를 바라보면 좃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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